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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6-1
* 루가 23, 44-46
살아계신 하느님의 손에 그 무엇을 맡긴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우리 자신의 전부를 요구하지만, 동시에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해한 사랑의
충만함을 우리에게 주는 사랑의 품안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체험을
한다는 것은 굉장한-경외에 가득 찬-일이다.
이처럼 순수한 사랑의 신비 앞에서 우리는 존경과 두려움으로
득 차게 된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께서는 이 사랑에 '네' 라고 대답하신다.
예수의 전생애를 형성시킨 하느님께 대한 순종은 이 마지막 응답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그분은 자신의 모든 존재를, 전인격을 포기하신다.
예수께서는 사랑 속에서 붙들어 주시는 분에게 사랑 속에서 자신을 맡기신다.
+ 구하는 은총
예수의 포기에로 깊이 침잠할 수 있는 은총을 구한다.
포기 6-2
* 필립비 2, 5-11
영혼이 물질에 들어가면, 물질은 영혼으로 변화한다.
예수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지니고 계신 사랑에 대한 인식을 접하게 되며,
그것은 인간의 머리로는 알 수 없는 지혜를 품고 있다.
예수께서 생명과 죽음을 통하여 복종을 가능하게 해준, 자기 자신을
비우는 자세야 말로 우리가 새로운 생명에로 나아가는 통로이다.
+구하는 은총
사랑으로 자신을 비우고 포기하시는 예수의 정신 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은총을 간구한다.
포기 6-3
* 요한 19, 31-37
죽은 예수를 찌른 창으로 하여 생명과 성령이 놓여난다.
과월절 희생양의 가슴이 갈라져 열린 것이다.: 예수의 옆구리가 찔리웠다.
의미심장하게도, 예수께서는 성전에서 희생양이 죽임을 당하는 순간에
죽으셨다.
예수께서는 '목마른 사람은 다 내게 와서 마시시오!'라고 말씀하신다.
+구하는 은총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의 삶과 정신을 마음 깊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은총을 구한다.
포기 6-4
* 요한 19, 38-42
그분의 왕관은 가시나무로 만들어진 왕관이었으며, 왕좌는 십자가였고,
빈정거림이 그분을 왕으로 맞이하는 환호였다.
예수의 장례식은 사치스러운 것이었다.
그분에게는 사유의 정원 울타리로 들러싸인 새 무덤인 '부자의 무덤'이
주어진 것이다.
그분의 몸에는 굉장히 많은 양의 향료가 발렸으며 장례식은 고대 왕들의
장례를 연상시키는 것이었다.
이제 요셉과 니고데모가 앞으로 나섰다.
죽음 때문에 힘이 없으신 가운데에도, 예수께서는 약한 자들을 강하게 하신다.
스스로도 약하신 분, 그분의 왕으로서의 지위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나약하며 숨겨진 사람들 말고 그 누가 또 있겠는가.
그리스도의 권능을 알아보며 선포하는 가운데, 약한 자가 강하게 되는 것이다.
+ 구하는 은총
삶과 죽음 안에서 나를 지탱해 줄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의 은총을 주십사고 간구한다.
포기 6-5
* 반복
+구하는 은총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생활하시고 죽으실 수 있도록 그분을 지탱해 주고
움직였던, 자신을 비우고 포기하는 사람을 함께 깊이 나눌 수 있는 은총을
주십사고 청한다.
포기 6-6
* 이사야 52, 13~53, 12
고통을 겪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소비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고통을 겪는다.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못본 척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의 고통을 본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관찰하며 우리
자신도 고통을 겪을 뿐만 아니라, 그 고통으로부터 내적으로 좋은 점을 얻게 되며
성장하게 된다.
예수께서는 시종일관 이사야의 고통받는 종과 자신의 신분을 일치시키시며
그 정신을 생활화하셨다.
+구하는 은총
예수의, 자신을 비우고 포기하는 사랑의 성령 안에 깊이, 완전히 들어갈 수
있는 은총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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