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4주간 화요일

2009. 12. 22. 오전 8:27:29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동지입니다. 동지는 밤이 가장 긴 날입니다. 이제 점점 낮이 길어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시는 성탄절은 동지와 가까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때가 되면 모든 것이 더욱 명확하게 된다는 뜻이 내포되어있습니다. 반면에 세례자 요한이 태어난 때는 하지와 가까이 있습니다. 하지는 낮이 가장 긴 날입니다. 이제 점점 밤이 길어집니다. 세례자 요한이 말한 것처럼 ‘그분은 점점 커지셔야 하고, 나는 점점 작아져야 한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 불교계의 새해 화두가 소개되었습니다. ‘번뇌는 깨달음으로, 욕망은 나눔으로’입니다. 불자들에게 2010년도에는 이렇게 살아가도록 요청하는 말씀입니다. 우리 서울대교구의 2010년도 사목 목표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먼저 쇄신되고, 변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제는 팔당에 있는 사제 연수원으로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영성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개념들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인간은 갈망과 욕심이 있기에 삶을 살아간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재물에 대한 갈망, 명예와 권력에 대한 갈망, 성적인 욕구는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인간의 본질적인 갈망이 아니라, 표면적인 갈망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본질적인 갈망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본질적인 갈망은 무엇인가? 우리는 그 실마리를 하느님의 말씀인 성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chaos(혼돈)로부터 cosmos(질서)를 만들었습니다. 빛과 어둠, 하늘과 땅, 해와 달과 별, 식물, 새와 동물들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터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가정, 직장, 성당은 모두 우리들 삶의 터전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닮은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라는 것은 성부, 성자, 성령의 조화로운 삶입니다. 그것은 서로를 위해서 헌신하고, 서로를 위해서 나누는 삶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근본적인 갈망은 하느님의 모상을 태어났으니, 하느님의 조화로운 삶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사회와 공동체는 인간이 살아가는 기본 조직입니다. 공동체는 근본이 우정과 사랑입니다. 사회는 그 근본이 목적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목적으로 살아가지만, 신앙인은 공동체로 살아가야 합니다. 조화롭고 균형 잡힌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법입니다. 구약에서는 10개의 율법이 있었고, 248개의 해야 할 법과 365개의 하지 말아야 할 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법이 인간을 조화롭고 균형 있게 하지는 못합니다.

무엇이 우리를 하느님과 조화롭고 균형 있게 살 수 있도록 하는가? 그것은 하느님 앞에 투명하게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연애를 할 때, 애인 앞에서 솔직할 수 있듯이, 우리는 하느님 앞에 투명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정화되고, 정돈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렇다면 누가 있을까요? 구약의 한나가 그랬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솔직하게 하느님께 털어 놓으면서 정화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받은 은총을 생각하면 감사하게 되고, 하느님을 찬미하게 됩니다,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찬미하는 사람은 조화롭고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인간은 부족하고 나약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힘으로는 정화되기 힘들게 됩니다. 우리는 하얀 칠판 위에 검은 점을 보면 칠판의 하얀 면을 보기보다는 작은 검은 점을 보게 됩니다. 그 검은 점을 없애려고 하면 우리는 거기에 묻히게 됩니다. 소의 고삐를 잡고 있으면 결국 소는 나를 향하게 됩니다. 그러나 소의 고삐를 놓아버리면 소는 자기의 길을 갈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분노와 상처를 놓아 버려야 합니다. 하느님 앞에 솔직하게 놓아드리면 나는 하느님의 사랑에 의해 정화되고 바른 길을 가게 됩니다.

인간은 부족하기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크신 사랑으로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분은 성모님이십니다. 성모님은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지만 솔직하게 마음을 드러냈고, 성령께서 성모님의 마음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제 성모님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말을 합니다. 성모님은 엘리사벳을 찾아가서 함께 인사를 하고 3개월간 머물렀습니다. 이것은 영적인 느낌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성모님과 엘리사벳은 함께 지내면서 구원의 확신을 얻었고, 드디어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제 곧 성탄입니다. 내가 받은 하느님의 은총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성탄을 준비하셨으면 합니다.

 

댓글 1

  • 2009년 12월 22일 오전 8:51

    좋은글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아멘 !!!

매일복음 묵상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