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위령성월 특강 때, 강 요셉 신부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특히 생각나는 것은 ‘상처’에 대한 것입니다. 육신의 상처는 세월이 지나면 아물지만, 마음의 상처는 시간이 흘러도 잘 아물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의 상처는 그릇과 같습니다. 그 상처에 ‘원망, 미움, 분노’를 담고 있으면 상처는 더 커지고, 아물지 않게 됩니다. 반대로 그 상처에 ‘용서, 평화, 사랑’을 담고 있으면 상처는 아물게 되고 마음에는 평화가 찾아온다고 하였습니다.
진품명품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같은 도자기와 서예작품이라 할지라도 누가 사용했는지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왕이 사용하였다면, 독립운동을 하던 분이 사용했다면’ 그 가치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반면에 아무리 훌륭한 작품이라 할지라도 나라를 팔아먹은 사람이 사용했다면 그 가치는 하락하게 됩니다. 그릇은 그릇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그릇을 사용하는 사람의 인격과 인품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오늘 성서 말씀의 주제는 ‘성전’입니다.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고, 신자들이 친교를 나누는 곳을 성전이라고 합니다. 성전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가정과 이웃에 돌아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신자들의 생활입니다.
오늘의 제1독서는 새롭게 성전을 세우고, 기도하는 마타티아스와 아들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방인들에 의해 더럽혀진 성전을 새로이 축성하고, 하느님의 법에 따라서 살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복음도 ‘성전의 정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본래의 모습을 상실해가는 성전을 정화하시고자 하십니다. 하느님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미사를 통해서 ‘성체’를 받아 모십니다. 바로 우리들의 몸이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을 모시는 나의 몸과 마음이 주님의 뜻에 따라 충실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