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신도 주일입니다.
강론은 우리를 위해서 늘 수고하시는 총회장님께서 해 주십니다.
+찬미예수님!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중 마지막 주일인 그리스도왕 대축일 바로 전 주일을 평신도 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해마다 평신도 주일은 하느님 백성인 교회안에서 절대 다수를 이루는 평신도들이 그리스도인으로써 살아온 우리자신의 삶을 좀 더 철저하게 성찰하며 좀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다짐하는 귀중한 은총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평신도는 교회의 핵심 구성원이자 사회안에서 교회를 가장 먼저 드러내는 주인공입니다. 가정과 이웃, 그리고 일터에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써 살아가는 사회 복음화의 첨병으로써 더욱 그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교회의 내적, 질적 성장의 열쇠는 평신도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한국 천주교회는 ‘평신도들이 세운 교회’입니다. 자발적인 교리 연구를 거쳐 1784년에 이승훈이 북경에서 영세 입교한 후 서울에서 동료들에게 세례를 주고 모임을 가짐으로써 마침내 평신도들로 교회 공동체를 시작했던 것입니다. 목자없이 출발한 신자 공동체는 1836년 모방 신부의 입국까지 40여년동안 평신도들만의 공동체로서 신앙을 가꾸며 열매를 맺었던 것입니다.
주문모 신부 입국 초기에는 신부를 피신시키기 위해 신도들이 대신 붙잡혀 매맞아 죽기도 했으며, 교우들의 핍박을 덜어주기 위해 목자들이 스스로 관가를 찾아 자수하고 순교한 일도 있습니다. 주교, 신부들을 영입하기 위해 북경 삼천리 길을 걸어 오가면서 교황님께, 또는 북경 주교님에게 눈물겨운 호소로써 다가갔고, 그렇게해서 어렵사리 영입해온 선교사들이 한꺼번에 참변을 당하는 참혹한 현실 앞에서 이 땅의 신자 공동체는 시련을 딛고 다시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들은 세례 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했고,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그렇게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선조들의 삶을 돌아보면서 오늘 평신도 주일을 맞아 우리는 과연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소명과 사명을 깨닫고 실천하고 있는지 성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혹시 교회의 봉사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면 자신의 생활 현장에서 다 해야할 책임을 소홀히 해도 된다거나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는 일상생활과 신앙생활은 따로 떼어 놓아도 된다거나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과연 일상생활에서 의식주와 여가생활, 에너지 소비, 자원 재활용 등에서 그리스도인 다운 검소한 생활 방식을 따르고 있는지, 한마디로 우리 생활 방식은 과연 얼마나 가난한 이들을 배려하며 복음적인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자신이 복음화되어 세상을 복음화 하는 것,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이며 우리가 거룩하게 되어 구원받는 길입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순교선열들이 목숨까지 내 놓으며 걸어간 길도 이러한 길이었습니다. 오늘 복음말씀처럼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합시다.
우리본당은 본당설립 이래 성당 신축 등 외적으로 사목의 중심이 되어 왔습니다. 이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이웃사랑, 믿음, 희망 등 천상의 것을 추구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에 본당 주임 신부님께서는 내년도의 본당 사목목표를 “말씀을 전하는 공동체”로 정하시고, 구체적인 사항으로 성경공부, 성서특강 등 전 신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성경읽기와 복음화 학교, 각종 피정 등 신자 재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가정성화를 위하여 가족미사, 외짝 교리반 운영, 부부 주말교육 등 가정성화 프로그램을 실시할것입니다.
노인사목 활성화를 위해서는 은빛여정,노인대학 설립준비, 차량 봉사단 등을 구성 운영하며 소공동체 모임에 신부님께서 함께 참여하시고, 본당 전 신자가 함께하는 기차 성지순례를 가질 것입니다.
선교활성화에도 힘을 써 선교 우수자 시상, 쉬는 교우에게 주보 전달하기, 본당의 홍보 유인물 제작, 배포토록 할 것입니다.
또한 청소년을 위한 청년 성서모임, 청소년 주일학교의 다양한 미사를 통한 새로운 전례 모색, 행사위주보다 기도하는 청년연합회가 되도록 하며
마지막으로 본당의 재정 및 환경개선을 위한 부채상환 예산관리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잘 이루어져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시흥5동 공동체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하느님께 기도 드려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9, 11, 15일 평신도주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