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데레사 자매님 장례미사

2009. 11. 14. 오전 7:14:54

글자

 

 

오늘 미사는 최 경희 데레사 자매님을 위한 장례미사입니다. 고인을 위한 장례미사에 함께 해주신 교우분들과 조문객 여러분께 고인의 가족을 대신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추사 김정희는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봄빛이 길어지면 푸른 풀이 돋아나고, 이슬은 굵어져 땅에 떨어지네!’ 우리의 인생은 앞으로만 갈 수밖에 없다고 말을 합니다. 아이는 어른이 되고, 어른은 늙어 이슬방울이 땅에 떨어지듯이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시인 윤동주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가 몇 가지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는지에 대해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대답하기 위해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냐고 물을 것입니다
나는 그때 기쁘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가야 겠습니다.‘

오늘 우리 곁을 떠나신 데레사 자매님께서는 주어진 인생길을 충실하게 사셨습니다. 한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할머니로서, 따님으로서, 신앙인으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사셨습니다. 인생의 가을이 올 것을 알고 충실하게 준비를 하셨습니다. 가족들과 이웃을 사랑하셨고, 언제나 성실했으며, 아름다운 삶을 사셨습니다. 이제 천상에서 하느님과 함께 영원한 삶을 사실 것입니다.

하느님 품으로 간, 최 경희 데레사 자매님은 아무런 말이 없겠지만, 사랑하는 아내, 어머님을 먼저 떠나보내는 가족들은 아픔이 있을 것입니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야 하는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합니다. 이제 데레사 자매님은 우리 곁으로 오지 못합니다. 우리도 데레사 자매님 곁으로 가지는 못합니다. 데레사 자매님을 위해서, 우리들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첫째, 데레사 자매님께서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가 기도해야 합니다. 더 이상 아픔도 없고, 더 이상 눈물과 슬픔도 없는 하느님 나라에서 참된 기쁨과 행복을 누리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 남아 있는 가족들이 데레사 자매님께서 못 다한 삶을 나누어서 살아야 합니다.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며, 이런 슬픔 속에서도 용기를 내서 모든 것을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께 의지해야 합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죽음이지만, 하느님께서 당신의 품으로 받아 주셨음을 믿으며, 이제 하느님 품에서 영원한 삶을 살아갈 데레사 자매님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남아 있는 가족들은 자매님께서 천상에서 기뻐할 수 있도록 이제 슬픔을 이기고, 충실하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비록 그 길이 멀고 험하지만 이겨내야 하겠습니다. 가족들이 이 큰 슬픔을 이겨 낼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오늘 데레사 자매님을 위한 장례미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가족들을 대신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주님! 데레사 자매님과 죽은 모든 교우들의 영혼이 하느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게 하소서!

 

 

댓글 1

  • 2009년 11월 14일 오후 8:5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위령 성월의 달이라 여러 세상사 연결끈이 떠올라 많이 뭉클해집니다.항상 감사함으로 생활하는 신앙인이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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