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1주간 금요일

2009. 11. 6. 오전 5: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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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학생 때, 자주 듣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제가 되기 위해서는 3가지의 덕을 배워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라틴어로 세 가지의 S라고 합니다. Sanitas(건강), Sanctitas(성덕), Scientia(지덕)입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매일 규칙적으로 산보를 하고, 운동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성덕을 쌓기 위해서는 새벽미사, 아침기도, 양심성찰, 묵주기도, 저녁기도를 하였습니다. 지덕을 쌓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연구를 하였습니다. 이 세 가지를 충실하게 배워야만 사제가 되어서 흔들리지 않고 사제의 직무를 수행 할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신학교에서는 경영과 재무관리와 같은 것들은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본당 신부가 되면 경영과 재무관리에 대해서 배워야 합니다. 사제가 하는 결재의 대부분은 재정에 관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1998년도에 제기동 본당 보좌신부였습니다. 본당 신부님께서 어느 날 제게 통장을 가져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모른 체 제가 가지고 있던 통장을 신부님께 보여 드렸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제가 통장을 관리하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꼭 필요한 돈 말고는 이율이 높은 ‘적금’에 예금을 하라.’ 고 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사제는 본인을 위해서는 건강, 기도, 학식을 쌓아야 하지만, 본당 신부는 재정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 합니다. 신자들이 어렵게 낸 헌금과 교무금을 잘 관리하는 것도 사제가 해야 할 직무입니다.’ 저는 신부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새로운 것을 배웠습니다. 돈은 무조건 멀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쓰일 수 있도록 잘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2009년 11월 5일의 본당의 재정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구 부채는 4억 9천만 원입니다.
감가삼각비로 2천 4백만 원을 적립하였습니다.
퇴직 적립금으로는 4백만 원을 적립하였습니다.
보유 현금은 천 오백만원 정도가 있습니다.

11월 21일과 22일에는 본당 사목협의회와 각 단체장들이 함께하는 2010년도 사목계획과 예산 심의를 위한 회의가 있습니다. 2010년도에도 꼭 필요한 예산은 책정하고 집행하려고 합니다. 교구의 부채도 1억 5천만 원 정도는 갚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교회의 재정은 세상의 일처럼 이윤을 창출하는 것만이 목적은 아닙니다. 교회의 재정은 공정하고, 올바르게 운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난한 이들을 돕고, 선교를 하는 곳에 쓰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신자들의 영적인 성숙을 위한 교육과 피정에 많이 쓰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댓글 2

  • 2009년 11월 6일 오전 8:36

    아멘!!

  • 2009년 11월 6일 오후 8:2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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