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봉사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성당에서 봉사하면 가을에 따로 단풍구경을 갈 필요가 없습니다.’ 성당에서 가을에 가는 성지순례, 피정, 단합대회만 따라 다녀도 충분히 단풍구경을 할 수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성가대는 평창에 있는 생태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레지오는 베론 성지와 풍수원 성당을 다녀왔습니다. 해설단은 부천에 있는 은혜의 집을 다녀왔습니다. 선교 산악회는 덕유산을 다녀왔습니다. 은빛 여정의 어르신들은 동네의 공원에서 야외행사를 하셨습니다. 여성구역 봉사자들은 내일 천호성지로 순례를 떠납니다. 독서단은 다음 주에 베론 성지를 다녀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성당의 단체에서 봉사하기만 해도 단풍구경은 저절로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인들이 함께하는 순례이기 때문에 더욱 정겹고 즐거운 시간들이 될 것입니다.
지난 주 예비자 교리 때, 봉사자께서 숫자와 신앙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2 + 2 = 4입니다. ‘우리가 이해하고 이해하면 서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예비자들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들에게도 꼭 필요한 말이라 생각했습니다. 본당에는 대략 30여개의 봉사단체들이 있습니다. 각 단체들은 신앙 안에서 하느님을 찬미하고, 봉사하기위해서 설립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단체들이 하는 일을 이해하고, 좋은 점은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것입니다. 다른 단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늘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은 발이 없어도 아주 빨리 돌아다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바로 죽은 이들과 산 이들의 주님이 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심판합니까?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업신여깁니까?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우리가 심판하고 단죄하는 그 사람까지도 하느님께서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자 하신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누군가를 판단하고 심판하기 전에 먼저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 것이 참된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