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라테라노 대성전 축일입니다. 이탈리아 로마에는 4개의 대성전이 있습니다. ‘성 마리아 대성전, 바오로 대성전, 베드로 대성전, 오늘 축일을 지내는 라테라노 대성전’입니다. 저는 이탈리아 로마로 성지순례를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예술적인 가치와 교회사적인 의미가 있는 4곳의 대성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성 마리아 대성전은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의 배경이 된 광장 근처에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8월은 우리나라처럼 무덥습니다. 어느 날 성모님께서 한 신자의 꿈에 8월에 눈이 내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8월에 눈이 내린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곳에 성모님을 기억하는 대성전을 건축하였습니다. 그것이 성 마리아 대성전입니다.
바오로 대성전에는 1대 교황인 베드로 교황부터 263대 교황인 요한바오로 2세의 교황까지의 초상화가 모셔져있습니다.
베드로 대성전은 그 규모와 크기가 다른 성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고 웅장합니다. 현재 교황님께서 계시는 곳도 베드로 대성전이 있는 ‘바티칸’입니다. 교황님께서는 교회의 중요한 전례를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하고 있습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은 베드로 대성전이 건축되기 전까지는 교황님께서 머무는 곳이었습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은 ‘요한 대성전’이라고도 합니다. 대성전 안에는 아름다운 성화가 하나 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과 그 아래에 있는 성모님과 요한 사도를 그린 성화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요한! 이제 이분이 너의 어머니이시다!’ 그때부터 요한은 성모님을 모셨다고 합니다.
서울대교구의 4대 성당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명동 대성당, 중림동 성당, 혜화동 성당, 제기동 성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명동 대성당은 한국 천주교회의 상징이 되었고, 민주화 운동의 성지이기도 했습니다. 중림동 성당은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건축미입니다. 혜화동 성당은 근대 성당 건축물 중에서 예술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곳입니다. 제기동 성당은 몇 남지 않은 고딕식 석조 건축물입니다.
시흥 5동 성당도 다른 성당과 비교해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대성전은 분위기가 밝고 환한 것이 특징입니다. 성당 옆에는 작은 동산이 있어서 자연과 어우러진 성당이기도합니다.
성당은 예술적, 건축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당은 기본적으로 4가지의 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첫째는 성당은 복음을 전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우리들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살아 있어야 하고, 그 말씀을 이웃에게 전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는 성당은 기도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조용히 기도하는 분들이 있는 성당은 그것만으로도 커다란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곳, 기쁘고 행복한 사람들이 감사의 기도를 하는 곳이 바로 성당입니다.
셋째는 성당은 친교를 나누는 곳입니다. 미사는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이기도 하지만, 미사는 형제들이 함께 모여 빵을 나누는 축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단체들이 성당에 모여서 함께 기도하고, 친교를 나누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넷째 성당은 섬기는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늘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섬겨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성당에 오는 사람들은 늘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성당, 기도하는 성당, 친교를 나누는 성당, 서로 섬기는 성당은 어느 곳이라 할지라도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성당이 될 것입니다. 시흥 5동 성당도 바로 그런 성당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