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날씨가 쌀쌀해 졌습니다. 지난주에는 따뜻했었는데 ‘꽃샘추위’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계절의 변화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계절의 변화에 우리의 몸을 맞추어야 합니다. 어제 박신부님께서 예비자 교리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고양이과 동물은 새끼의 목덜미를 물어서 이동을 합니다. 새끼는 어미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원숭이과 동물은 새끼가 어미의 등에 매달려서 이동을 합니다. 새끼는 매달릴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 가톨릭교회는 모든 주도권을 하느님께서 행사하는 종교라고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도와주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문을 열지 않으면 우리는 구원의 길로, 진리의 길로 갈 수 없습니다.’ 저는 박신부님의 교리를 들으면서 우리가 ‘계시종교’라는 것을 좀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들이라도 그것을 잘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제 한국과 경기를 했던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메이저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베네수엘라 선수들의 연봉은 우리 선수들 연봉의 100배가 넘는다고 합니다. 모든 선수들이 우리나라 선수들 보다 훌륭한 실력과 재능을 지녔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기의 결과는 우리선수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우리선수들이 경기에서 승리한 이유로 ‘김인식’ 감독의 지도력을 이야기 합니다. 김인식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의 특징과 능력을 충분히 알았고,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믿음의 야구를 했다고 합니다. 모든 선수들은 감독을 신뢰하였고, 감독의 결정을 따랐으면 베네수엘라보다 기량은 조금 뒤질지라도 모든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했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 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 그러니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거기에는 며칠 살지 못하고 죽는 아기도 없고, 제 수명을 채우지 못하는 노인도 없으리라. 백 살에 죽는 자를 젊었다 하고, 백 살에 못 미친 자를 저주받았다 하리라.” 모든 주도권은 하느님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순종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면 된다고 말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보다 명확하게 말씀을 하십니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왕실 관리가 한 일은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께 청을 드린 것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왕실 관리의 병든 아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한국 야구 선수들이 김인식 감독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랐듯이, 우리들도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그분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따르면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부족한 우리이지만, 두려움 때문에 나약해지는 우리이지만 그런 우리를 통해서도 놀라운 일를 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고 따르면 우리는 ‘보배’가 될 수 있습니다. 꽃샘추위로 쌀쌀해졌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믿고 한 주간 충실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