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 2주간 수요일

2009. 3. 11. 오전 8:52:06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에덴의 동쪽’이라는 드라마가 끝났습니다.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가끔은 보았던 드라마입니다. 제목은 성서와 관련이 있습니다. ‘에덴’은 하느님께서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 놓은 낙원입니다. 사람은 그 낙원에서 살 수 있었는데 교만함과 욕심 때문에 ‘에덴’에서 더 이상은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에덴의 동쪽’은 낙원이 장소가 아니라고 이야길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탐욕과 욕망 때문에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 못 살게 하는 사람들은 늘 ‘에덴의 동쪽’에서 살 수 밖에 없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자신을 낮추고, 남을 위해서 희생하며, 양보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현실은 각박하고 힘들어도 늘 ‘에덴’에서 살고 있다고 말을 합니다.

드라마에서 ‘탐욕과 교만’은 많은 죄를 잉태합니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 사람들을 죽게 하고, 가족들을 헤어지게 만들고 맙니다. 중요한 것은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서 더 많은 잘못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또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분노와 원망은 또 다른 불행의 씨앗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불행을 씻어내기 위해서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를 하지만 결국 불행에서 빠져 나올 수 없었습니다. 탐욕과 교만함으로 살았던 사람도, 복수와 분노로 살았던 사람도 ‘에덴이라는 낙원’에서 살 수는 없었습니다.

주인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가족을 위해서 헌신합니다. 동생을 위해서 감옥에 가기도 합니다. 동생을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도 합니다. 동생을 위해서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포기합니다. 마지막에는 동생을 위해서 목숨까지 내어 놓았습니다. 그가 살았던 장소들은 ‘에덴의 동쪽’이었을지 모르지만 그가 살았던 삶은 언제나 ‘에덴’이었습니다.

한 세대 전에 우리의 누나와 형들은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누나는 동생들의 학비를 위해서 서울에 올라와 공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밤을 새워 일을 하면서, 라면만 먹으면서도 동생들이 공부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참아내고 오히려 그런 땀과 눈물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에덴은 물질적인 풍요와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는 그런 장소가 아닙니다.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가치와 의미를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에덴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예레미야 예언자의 이야기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이렇게 이야기 했었습니다. ‘나는 아이라서 말을 잘 못합니다. 그때 주님께서 말을 하십니다. 아이라는 말을 하지 마라. 너는 내가 보내면 누구에게나 가야하고, 내가 명령하는 것이면 무엇이나 말해 주어야 한다. 그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해 주리라.” 예레미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박해를 받았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았기 때문에 그의 삶은 ‘에덴’에서의 삶이었습니다.

오늘의 복음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예수님께 특별한 부탁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왕국을 이루시면 한 아들은 예수님의 오른편에 다른 한 아들은 예수님의 왼편에 앉게 해 달라고 합니다. 자식의 성공을 바라는 어머니의 생각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만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모든 어머니는 자식의 성공과 행복을 바라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가입니다.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명예와 권력, 부와 건강에 있다면 그것은 절반의 행복과 성공입니다. 진정한 행복과 성공은 무엇인지를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왔습니다.’ 희생과 봉사, 겸손과 사랑이 바로 진정한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 사람들이 바로 ‘에덴’에서 살 수 있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댓글 3

  • 2009년 3월 11일 오전 10:57

    그들 앞에서 두려워하지마라.내가 너와 함께있어 너를 구해 주리라.아멘!

  • 2009년 3월 11일 오전 11:16

    아멘.

  • 2009년 3월 11일 오후 9:5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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