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람들은 함께 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받게 됩니다. 이왕이면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고, 학교에서는 좋은 성적을 얻고 싶어 합니다.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고, 우리 사회는 ‘어른’이 떠난 것에 대해서 아쉬워했습니다. 저도 이곳 시흥 5동에 있으면서 좋은 모습으로 기억에 남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가족들도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자상하고,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아빠였으면 좋겠습니다. 음식도 잘하고, 잘못은 너그럽게 용서해 주는 엄마였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건강한 자녀였으면 좋겠습니다. 비둘기처럼 다정한 가족이 오순도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이 명박 대통령이 취임한지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신문과 방송은 이 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1년에 대한 평가를 하였습니다. 어떤 신문은 국제적인 경제위기에서도 어려운 상황들을 잘 극복하였다고 평가합니다. 어떤 신문은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평가합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기준은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경제입니다.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였고, 대통령으로 선출된 커다란 원인은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믿음이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공약한대로 경제 성장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우리나라의 화폐가치는 낮게 평가되었습니다. 국제적인 경제위기 때문에 대통령의 경제성장 약속은 지금은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두 번째는 남, 북관계입니다. 남, 북의 경제협력이 경색국면에 있고, 이산가족의 상봉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개성, 금강산 관광은 중단된 상태이며, 서해안의 긴장은 더욱 커지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남, 북의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서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우리 민족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사회입니다. 작년에는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용산 철거민 농성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사망사고도 있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여준 우리선수들의 힘과 김연아 선수의 아름다운 연기는 우리들에게 활력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좀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평가되는 기준을 결과만 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비록 결과는 좋지 않더라도 ‘국민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면 지금은 비록 힘들지라도 우리는 참고 인내하며 오늘의 시련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삶도 돌아봅니다. 세례받은지 1년이 안되신 분도 있고, 신앙생활을 오래하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평가기준은 얼마나 오래전에 세례를 받았느냐는 아닙니다. 본당의 선교분과와 성령기도회에서는 ‘쉬는 교우’를 위해 기도하고, 그분들을 위해 편지를 보내려고 합니다. 지금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분들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우리가 조금만 기도하고, 관심을 보여주면 다시 신앙안에서 주님과 함께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드리고, 신앙생활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편지를 보내려고 합니다.
신앙생활의 평가기준은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교회에서 맡은 역할일수도 있고, 예비자를 권면한 숫자 일수도 있고, 헌금을 낸 액수일수도 있습니다. 오늘 신명기에서 들려주는 말씀은 평가기준이 아주 간단하다고 말을 합니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사람, 하느님의 계명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은 많은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의 품 안에서 살 수 없다고 말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人生은 마라톤이라고 말들을 합니다. 지금 당장은 꽃이 아닐지라도 그것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 그 길이 가시밭 길 일지라도 주어진 길을 충실하게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