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

2009. 2. 25. 오전 9: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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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회는 오늘부터 사순시기를 시작합니다. 사순시기는 본래 40일이라는 뜻으로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의 만찬 성목요일’의 주님의 만찬 저녁 미사 전까지 파스카의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설정된 기간입니다. 40이라는 숫자는 하느님을 만나기 전에 거치는 정화의 기간을 뜻하는 성경의 상징적인 숫자입니다. 모세는 십계명을 받기 전에 40일 동안 기도를 하였고, 엘리야도 호렙 산에 갈 때 천사가 주는 음식만 먹으며 40일을 걸었으며, 예수님께서도 공생활 전 40일 동안 단식과 기도를 하였습니다.

이 기간에 모든 그리스도인은 여느 때보다 보다 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에 전념하면서, 온 인류를 구원하고자 고통과 수난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을 체험하며, 회개와 보속으로써 신앙생활을 새롭게 하여, 다가올 부활 축제를 준비해야 합니다. 형식적인 희생만이 아니라 금식과 금육까지 실천함으로써 가난한 이웃을 실질적으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우리는 모두 하느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의 죄가 크고 무겁더라도, 우리가 진심으로 뉘우치면 하느님의 자비가 크시기 때문에 우리를 받아 주실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구체적으로 말씀을 하십니다.

첫째는 자선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선종하시면서 안구를 기증하셨습니다. 추기경님의 이와 같은 사랑의 실천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안구기증과 장기기증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동창신부의 본당에 예비자 교리가 시작되었는데 입교자 중에 한명이 ‘입교동기’란에 ‘김수환 추기경’이라고 썼다고 합니다. 조건 없는 사랑의 실천, 내가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는 자선은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끌어 주는 길입니다.

둘째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매일 음식을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우리 영혼이 살아갈 수 있는 음식과 같은 것입니다. 기도 없는 영혼은 곧 메말라 가기 마련입니다. 기도는 규칙적으로 꾸준하게 하여야 합니다. 하루에 3시간 이상씩 기도하는 분을 봅니다. 그런 분들의 영혼은 정말 건강하고 깨끗합니다.

셋째는 희생입니다. 희생에는 단식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들을 참는 것도 있습니다. 평소에 하지 않았던 일들을 하는 것도 희생입니다. 사순시기 동안 술을 끊는 분, 담배를 끊은 분들이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느님께 바친다는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사순시기동안 가족들이 함께 기도하는 분도 있습니다. 성경을 쓰는 분도 있습니다. 매일 미사에 참례하는 분도 있습니다. 희생은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빠른 지름길입니다. 본당에서는 이번 사순시기동안 ‘성경쓰기’를 하려고합니다. ‘요한복음’입니다. 본당의 성경쓰기에 함께하는 것도 좋은 희생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오직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고 하셨습니다. 나를 드러내기 위한 자선, 나를 드러내기 위한 기도, 나를 드러내기 위한 희생은 세상 사람들도 많이 합니다. 신앙인들은 하느님께 사랑을 드려야 합니다.

댓글 2

  • 2009년 2월 25일 오전 9:55

    숨은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네에게 갚아주실것이다.천주찬미!

  • 2009년 2월 25일 오후 10:40

    아빠,아버지! 사순시기에 제가 있어야 할 곳에 있고, 없어야 할 곳에 없는 저이길~ 해야 할 일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않는 저이길 갈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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