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작년에 제가 이곳에 와서 ‘구역미사’를 함께 했었습니다. 15개 구역을 다니면서 함께 미사를 봉헌했고, 구역미사를 통해서 공석이었던 구역장, 반장을 선임할 수 있었습니다. 구역미사를 통해서 구역에 사는 분들을 볼 수 있었고,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구역미사는 제게는 본당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는 구역미사를 본당에서 하려고 합니다. 구역에서 하기에는 장소가 협소했기 때문입니다. 본당에는 소성전과 카나 홀이 있어서 미사를 드리고, 친교를 나누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는 얼굴을 익히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본당의 발전을 위해서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서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당에서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참 많은 말을 합니다. 어떤 말은 용기와 힘을 주기도 하고, 어떤 말은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한 친구가 버스에다 카메라를 놓고 왔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친구를 위로한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카메라 다시 사면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버스에 놓고 왔던 친구에게 정말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은 다른 말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카메라를 잃어버렸으니 속상하겠다. 카메라를 다시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이렇게 말을 할 수도 있었는데, 단순하게 돈 주고 다시 사면된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버스 운전기사가 연락을 하였습니다. 버스를 청소하다가 카메라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사람이 오면 그 편에 보내 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2가지의 말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제1독서에서 우리는 사람을 유혹하는 말, 사람을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말, 죄를 범하게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이 비록 달콤하고, 아름답게 들리지만 그 말을 따라서 하면 우리는 하느님과 멀어집니다. 처음에는 두렵고, 걱정도 되지만 한번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두 번째는 첫 번째 보다는 더 쉽게 하게 됩니다. 학생 때, 친구들이 이렇게 말을 했었습니다. 담배를 맛있게 피우면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너도 한번 피워봐!’ 저는 그 말을 듣고 담배를 배웠습니다. 담배를 끊는데 15년이 걸렸습니다. 우리는 이런 말도 종종 듣습니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데 머!, 이렇게 안하면 너만 손해 본다!’ 이 말을 들으면서 우리는 양심을 속이고, 남을 속이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것도 커다란 유혹입니다. 오늘 뱀은 여자를 유혹했습니다. ‘하느님과 같아 질 것’이라는 말로 유혹을 합니다. 교만함은 우리를 강하게 하는 것 같지만 우리를 가장 약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겸손함은 악의 유혹을 뿌리치고, 이기는데 가장 큰 힘을 보여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찾아오는 많은 병자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을 하십니다. ‘에파타’ 이 말씀은 ‘열려라!’라는 뜻입니다. 어둠속에 빛을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절망 중에 희망을 주는 말씀입니다. 고독한 이들에게 위로를 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말씀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하느님께서도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생명을 살리는 이야기, 희망을 주는 이야기, 위로를 주는 이야기, 용기를 주는 이야기를 해야 하겠습니다.
2009년도 본당의 사목 일정을 소개합니다.
- 사순 특강 : 3월 6일부터 4주간 매주 금요일 7시 십자가의 길 이후
- 복음화 학교 개강 : 4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매주 목요일 8시부터 10시
- 세례식 : 7월 11일 토요일 특전미사 중
- 가족캠프 : 7월 24- 26(2박 3일)
- 견진교리 및 견진성사 : 9월 10일 - 10월 22일(매주 목요일 8시), 견진성사 10 월 25일
- 대림특강 : 12월 3일부터 3주간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 가족미사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 특전미사 때 실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