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2009. 2. 6. 오전 5:27:58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난전화를 거는 학생들이 잡혔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하거나, 백화점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전화입니다. 전화를 거는 학생은 장난으로 하는 것이지만, 그 피해는 무척 크다고 합니다. 저도 예전에 부끄러운 일이 한번 있었습니다. 중학교 때 저는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전화가 아래층과 위층에 연결되어 있었는데, 저는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동시에 걸려온 전화를 아래층에서도 받았고, 저는 위층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릴 때였고, 장난기도 있어서 ‘너 누구냐!’라고 물었습니다. 나중에 아래층에서 선생님이 올라오셔서 제게 전화를 장난으로 받았다고 한 말씀 하셨습니다. 그 뒤로는 장난으로 전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을 보면 좋은 글과 아름다운 글도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는 다는 이유로 근거 없는 비방을 하거나, 저속한 언어, 심지어는 욕설을 함부로 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서 남을 비난하고, 비방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닌데, 사람들은 익명으로 언어폭력을 사용하곤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숨은 곳에서 하는 모든 일도 다 아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 신앙인들은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들의 무관심이 커다란 잘못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헤로디아와 살로메에게는 단순한 장난과 같은 일이지만, 사람의 아들 중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을 죽이는 엄청난 잘못을 하게 된 것입니다.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무관심이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가난한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작은 정성이 큰 기쁨으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골본당에 있을 때, 큰 기대는 갖지 않고, 김수환 추기경님께 편지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대림시기에 본당에 오셔서 미사와 강의를 해 주실 수 있는지 편지를 보냈습니다. 추기경님께서는 제가 보낸 편지를 읽으셨고, 기꺼이 시골 성당에 오셔서 미사와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작은 정성과 노력이 본당 공동체에 커다란 기쁨을 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본당 교우들 중에서 돌아가시는 분이 있을 때면, 꼭 영안실에 가서 ‘연도’를 바칩니다. 이 세상을 떠나는 분을 위해서 기도를 하고 오는 것은 크게 내세울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고인의 가족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는 일입니다. 가족들은 무척 고마워하고, 세례를 받지 않은 가족들은 성당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게 됩니다. 나중에 교리를 배우고 세례를 받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신앙생활에 대해서 담담하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커다란 결단과 희생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형제애를 계속 실천하십시오.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하였습니다. 감옥에 갇힌 이들을 여러분도 함께 갇힌 것처럼 기억해 주고, 학대받는 이들을 여러분 자신이 몸으로 겪는 것처럼 기억해 주십시오. 돈 욕심에 얽매여 살지 말고 지금 가진 것으로 만족하십시오.”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그저 오늘 하루에 충실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런 하루가 모여서,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한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Jesus Christ is the same yesterday, today, and forever!"

댓글 2

  • 2009년 2월 6일 오전 10:58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영원히 같은 분 이십니다. 아멘!!

  • 2009년 2월 6일 오후 3:52

    나는 결코 너를 버리지도않고,떠나지도 않겠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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