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제가 당산동 신부님을 만났습니다. 제가 맡고 있던 일들 중에 하나를 부탁하기 위해서입니다. 신부님께서는 저의 부탁을 들어 주셨고, 어제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제가 했던 일을 부탁했습니다. 저는 능력이 별로 없는데, 이것저것 주어진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 저의 기본적인 일들도 잘 못하곤 하였습니다.
사람의 몸은 여러 기능이 있습니다. 눈은 보는 일을 합니다. 보지 못하면 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치유시켜 주셨습니다. 귀는 듣는 일을 합니다. 텔레비전을 볼 때, 보기만 하고 듣지 못하면 정말 답답합니다. 우리에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입니다. 코는 냄새를 맡습니다. 개들은 사람보다 100만 배 이상 냄새 맡는 능력이 크다고 합니다. 개들은 냄새 맡는 능력으로 건물 아래 갇혀 있는 사람을 찾아내기도 하고, 마약 같은 것들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우리 몸은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잘 살아 갈 수 있습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하기 보다는, 함께 나누어서 일을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모든 것을 혼자 하실 수 있었지만, 제자들에게 자신의 능력과 힘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나온 요셉은 예수님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첫째, 모진 고난을 받았지만,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이겨내고 자신을 버렸던 사람들을 구해 줍니다. 요셉은 자신을 팔아 넘겼던 형제들을 용서하고, 가족들을 굶주림에서 구해 줍니다. 형제들을 가난과 궁핍의 땅에서 풍요로운 이집트 땅으로 데려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고난을 받았지만 다시 살아나셨고, 주님을 믿고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둘째, 예수님께서 오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집짓든 자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하느님께서 하신 일은 놀랍기만 하네.’형제들에 의해서 버려졌고, 구덩이 빠졌던 요셉은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이집트의 재상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믿었던 제자들의 배반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하느님 오른 편에 앉으셔서 우리를 심판하시는 구세주가 되셨습니다.
요셉의 형들은 요셉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시기와 질투를 하였습니다. 요셉은 형들의 질투와 시기 때문에 뛰어난 능력이 있었지만, 은전 스무 닢에 팔려갔습니다. 시기와 질투는 우리를 하느님과 멀어지게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까지도 죽음으로 몰고 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포도원 소작인의 이야기를 하십니다. 소작인들은 욕심과 교만 때문에 주인이 보낸 종들을 죽였습니다. 세상 많은 사람들이 욕심 때문에 양심을 속입니다. 욕심 때문에 죄를 짓게 됩니다.
우리의 내면에 있는 ‘시기와 질투, 욕심과 교만’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 마음 안에 요셉이 보여주었던 ‘인내와 용서’를 채워야 합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었지만 비천한 종의 모습으로 오셨던 예수님의 ‘겸손과 희생’을 채워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