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3주간 화요일

2009. 3. 17. 오후 1:24:07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창문을 열어도 춥지 않은 것을 보니 날씨가 많이 따뜻해 졌나 봅니다. 이제 봄이 되면 땅 속에서는 새로운 싹이 돋아나고, 나무도 파란 잎을 낼 것입니다. 자연은 수많은 시간을 변함없이 생명에게 새로운 기운을 줍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도 언제나 변함이 없다는 것이 우리들의 신앙입니다.

하느님을 닮아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어야 하는 우리들은 욕심 때문에, 미움과 분노 때문에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북한은 미국과 한국의 ‘합동 군사 훈련’을 이유로 개성 공단에서 일하는 남쪽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북한에 대한 정책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작년에 있었던 ‘금강산에서의 피격 사망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을 이유로 금강산 관광을 중단하였고, 개성 관광 또한 중단 하였습니다. 남과 북의 경제협력, 이산가족의 만남, 문화교류는 참으로 필요한 일들인데 서로에 대한 불신과 불만 때문에 많은 남, 북 현안들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대법원의 진상 조사 발표가 있었습니다. 대법관이 부장판사 시절에 판결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발표였습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판사들의 판결에 부장판사가 관여한 것은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법과 양심에 따른 판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여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예전에 불교계가 분쟁으로 갈등이 있을 때, 노스님께서 이렇게 말을 하셨습니다. ‘원망을 원망으로 갚으면 원망은 해결되지 않는다. 오직 참음으로써 원망은 해결되나니 이 가르침은 영원한 진리이다.’ ‘시비(是非)란 본시 그른 것만 취한다면 해결되지 않으며, 옳고 그른 것을 동시에 놓아버려야 끝이 난다.”

宗敎란 으뜸가는 가르침이라는 한자라고 합니다.
Religion은 엉킨 실타래를 푸는 의미가 있는 영어라고 합니다. 으뜸가는 가르침으로 세상사의 엉킨 실타래를 푸는 것이 종교라면 그리하여 해탈의 경지에 이르고, 그리하여 참된 구원의 문에 도달 하려면 꼭 是非를 가려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워야 한다고 하십니다. 법과 규정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도 용서와 사랑으로 해결되는 것을 봅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갈등과 아픔이 있다면 그것 까지도 놓아버리고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따라서 용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3

  • 2009년 3월 17일 오후 5:01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않으면.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같이 하실것이다.아멘!

  • 2009년 3월 17일 오후 10:31

    아멘!

  • 2009년 3월 18일 오전 1:1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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