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3주간 수요일

2008. 11. 19. 오전 9:31:36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남쪽에는 눈도 많이 내렸다고 합니다.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동화가 있습니다. ‘개미와 베짱이’입니다. 개미는 여름에 땀 흘려 열심히 일했습니다. 추운 겨울이 오고, 들판에 먹을 것이 없어도 저장해 놓은 곡식이 있기 때문에 걱정 없이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베짱이는 여름에 흥청망청 놀았기 때문에 겨울이 되어 먹을 것이 없고, 추워지자 갈 곳 없는 신세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에 읽은 이야기인데, 오늘 성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본당 일을 하면서, 다른 일들을 맡게 되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전진상 미사, 금천 구청 미사가 있습니다. 14지구 부부 모임도 한 달에 한번 있습니다. 한 달에 2번 신학생들 면담이 있습니다. 평화방송에도 한 달에 1번은 가서 방송을 합니다. 지구 교육 담당 신부이기 때문에 소 공동체 교육, 성체 분배자 교육 등을 준비합니다. 신학교에서 영성지도 신부 모임이 있어서 그것도 한 달에 2번 정도는 갑니다. 본당 일을 하면서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부담이 되고, 때로 힘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을 통해서 사람들을 알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도 작은 기쁨입니다.

신자 분들 중에도 여러 가지 봉사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3가지 일을 하기도 합니다. 레지오, 반장, 성가대 봉사를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물론 3가지 일을 다 열심히 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한 가지 일도 못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매님을 보면 3가지 일을 지혜롭게 하고 계셨습니다. 예전에 어른들이 이런 말씀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죽으면 썩어질 육신인데, 아끼면 무엇을 하나!’ 정말 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분들의 이야기 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물론 이 말도 의미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신앙인들은 지상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고 믿기 때문에 이런 말대로 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세상에서 충실하게 살았던 사람들이 하늘에서 받을 보상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며 또 앞으로 오실 분!” 하느님께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관하시는 분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현재 나의 삶이, 미래에 축복으로 이어질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삶이 고통과 아픔이어도 하느님께서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슬픔과 아픔은 없을 것이라는 희망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잘하였다, 착한 종아! 네가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열 고을을 다스리는 권한을 가져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추운 겨울이 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준비를 합니다. 두꺼운 겨울옷을 꺼내고, 김장도 하고, 난로도 준비를 합니다. 겨울이 춥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언젠가 겨울이 올 것입니다. 인생의 겨울을 맞이하기 전에 우리는 또 어떤 준비를 해야 합니까!

 

댓글 3

  • 2008년 11월 19일 오후 6:21

    아~멘!!

  • 2008년 11월 20일 오전 8:25

    전에도 계셨고,지금도 계시고,앞으로 오실분..아멘!

  • 2008년 11월 21일 오전 12:5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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