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하루가 무척 길었습니다. 12시에는 전진상 의원 미사가 있었습니다. 미사 후에는 강남 성심 병원과 보라매 병원엘 다녀왔습니다. 1구역 김 상대 프란체스코 할아버지와 8구역 김 병용 요아킴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 연도를 바치고 돌아왔습니다. 김 상대 할아버지는 오늘 아침 8시에 장례미사를 드리고, 김 병용 요아킴 할아버지는 내일 아침 7시에 장례미사를 드립니다. 본당의 많은 교우들께서 장례식장에 오셔서 고인을 위한 연도를 함께 하였습니다. 저녁 미사와 성시간이 있었고, 미사 후에는 14지구 ME 모임을 다녀왔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노년을 준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씀하십니다. 노년을 대비해서 연금과 보험을 들기도 합니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 많은 부담이 들어도 외국으로 연수를 보내기도 합니다. 더 낳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는 밤을 새워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노력은 짧은 인생을 보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기울이는 노력들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현실의 짧은 삶이 아니라, 천상에서의 영원한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현실의 삶을 위해 준비하는 것보다 더 큰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언젠가 다가올 죽음은 너무나 멀다고 느끼기 때문에 하느님께 가는,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한 노력은 소홀하게 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나가기 위해서 보험을 들거나, 연금을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밤을 새워 공부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주 작은 것들을 충실하게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기도입니다. 아침기도, 저녁기도, 묵주기도를 자주하면 기도의 힘으로 우리는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차를 타면 간단하게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것도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외롭지 않습니다.
둘째, 선행입니다. 어제 장례식장에 오신 분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유족들에게 큰 위로를 주셨습니다. ‘선행을 베푸는 집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여러분이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시오.’라고 하셨습니다. 보답할 수 있는 사람에게 하는 선행도 좋지만, 보답을 할 수 없는 사람에게 하는 선행을 하느님께서는 더 좋아하십니다.
셋째, 성사생활입니다. 자주 미사에 참례하고 주님의 성체를 받아 모시는 사람은 말씀의 양식과 성체를 함께 받게 됩니다. 혼인성사로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하느님의 커다란 축복입니다. 내 마음에 쌓인 죄와 분노, 미움과 시기들은 고백성사를 통해서 버려야 합니다.
기도와 선행 그리고 성사생활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아무나 못하기 때문에 하느님께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내가 세상 속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만큼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나의 신앙도 키워나가도록 해야겠습니다.
오전 8시에 있는 장례시마, 내일 오전 7시에 있는 장례미사에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함께 해 주시고, 김 상대 프란체스코, 김 병용 요아킴 형제님들이 천상에서 영원한 삶을 살아가도록 기도 중에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