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0주간 월요일

2008. 10. 27. 오전 5:24:02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손님’하면 어떤 생각이 나는지요? 예전에 적성 성당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하얀 눈이 오는 겨울 날, 거위 한 마리가 성당 마당으로 들어왔습니다. 함께 살던 수녀님께서 거위의 이름을 지어주셨고, 주인이 올 때까지 며칠 동안 함께 지냈습니다. 성당으로 찾아온 거위를 본당의 모든 교우들이 따뜻하게 맞이했던 기억입니다. 먹을 것도 주고, 아이들은 함께 놀아주고, 어른들은 한해의 끝 무렵에 반가운 손님이 왔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저도 어제 저녁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10년 만에 만났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신부님은 하나도 변하지 않으셨네요.’ 이 말은 좋은 말로 들리지만, 10년이란 시간 속에 저도 많이 변했을 것입니다. 사람이란 참 이상합니다.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그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도 세 아이의 엄마가 된 그 친구에게 ‘너도 그대로이다.’라고 말을 해 주었습니다. 제가 볼 때는 대학생이었을 때나, 10년이 지난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오늘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만나는 분들에게 ‘칭찬의 말, 격려의 말, 위로의 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하는 칭찬과 격려와 위로의 말은 메아리와 같아서 다시 나에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그러므로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우리가 용서하면 용서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상대방을 존중하면 또 존중 받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또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성도들에게 걸맞게, 여러분 사이에서는 불륜이나 온갖 더러움이나 탐욕은 입에 올리는 일조차 없어야 합니다. 추잡한 말이나 어리석은 말이나 상스러운 농담처럼 온당치 못한 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감사의 말만 해야 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험담하면 나 또한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시기하고 질투하면 나 또한 누군가에 의해서 시기와 질투를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보내 주신 소중하고 아름다운 손님입니다. 손님은 따뜻하게 맞이해야하고, 손님은 편안하게 있다가 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서 잠시 머물다가 가야하는 ‘나그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관계가 없던 여인을 따뜻하게 대해주고, 치유해 주셨습니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지만 아무런 조건 없이 여인의 병을 낳게 해 주셨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말이 있습니다. 사랑, 희망, 믿음은 우리의 영혼을 하느님께로 이끌어 줍니다. 그러나 불평과 불만, 시기와 질투는 우리를 어둠의 세계로 끌고 갑니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은 지하에 있는 많은 물을 끌어 옵니다. 사랑과 희망, 믿음은 하느님의 축복을 온 세상에 가득하게 할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보여 주신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잠시 묵상하겠습니다.


 

 

댓글 3

  • 2008년 10월 27일 오전 7:57

    아멘!

  • 2008년 10월 27일 오전 9:08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아멘

  • 2008년 10월 28일 오전 3:1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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