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 복음 사가 축일

2008. 10. 18. 오후 2:55:31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연령회 성지순례가 있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가시는 길은 꼭 함께 하려고 합니다. 어제도 너무 좋았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성지에서의 신부님 말씀도 좋았습니다. 신부님은 어제 강론 때 3가지 비밀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공주 지역에서 박해가 처음 시작되었다는 말씀을 하셨고, 기록된 순교자의 숫자가 공주 지역 황새 바위 성지에 248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하셨습니다. 서소문 순교 성지의 기록된 순교자는 101명이라고 하시더군요. 세 번째 비밀은 공주 지역이 박해 시대에 성모님께 봉헌된 지역이라고 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 강론 중에 ‘십자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어느 재소자가 작업 도중에 땅에서 오래된 십자가를 찾았다고 합니다. 그 재소자는 재소자들을 위한 미사에 오신 신부님을 만나서 십자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그 십자가는 적어도 100년은 넘은 십자가였고, 순교자의 십자가 일 수 있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 십자가는 프랑스에서 제작이 되었고, 당시에 한국에 오셨던 파리 외방 전교회 신부님이 지녔던 것 중에 하나일거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 십자가는 당시에 순교했던 순교자의 십자가 중에 하나 라고 말씀도 하셨습니다.

어제 성지 순례를 오신 신자 분들에게 그 십자가를 보여 주시면서 이 십자가는 누구의 십자가 이었을까요? 라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어제 오신 분들은 모두 순교자의 십자가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신부님은 또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이 십자가는 당시에 배교를 했던 분의 십자가 일 수도 있습니다. 너무나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신앙을 포기한 분의 십자가 일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또 이렇게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 십자가가 배교자의 십자가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 질문에는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십자가가 아니었습니다. 만일 그 십자가가 순교자의 십자가라면 잘 보존하고 가꾸면 되는 것입니다. 만일 그 십자가가 배교자의 십자가였다면 오늘 우리가 잘 닦고, 깨끗하게 만들어서 순교자의 십자가로 만들면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 내가 나의 삶에서 주어지는 십자가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합니다.’ 저는 어제 신부님의 강론을 들으면서 너무 좋았습니다. 십자가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그것을 축복과 은총으로 생각하면 구원의 길, 부활의 길입니다. 그것을 불평과 원망으로 받아들이면 커다란 짐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루가 복음 사가의 축일입니다.
루가 복음에서 나오는 ‘마리아의 노래, 즈가리야의 노래, 예수님의 사명, 착한 사마리아 사람, 돌아온 탕자, 자캐오, 엠마오로 가는 제자’의 이야기는 모두 십자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십자가를 받아들이면 축복과 은총, 사랑과 기쁨이 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길의 끝은 부활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순교자들은 죽음의 길도 감사하면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오늘 나의 삶에 주어지는 ‘십자가’ 그것은 바로 은총의 길, 구원의 길입니다.


 

 

댓글 3

  • 2008년 10월 18일 오후 10:05

    만일 그 십자가가 순교자의 십자가라면 잘 보존하고 가꾸면 되는 것입니다. 만일 그 십자가가 배교자의 십자가였다면 오늘 우리가 잘 닦고, 깨끗하게 만들어서 순교자의 십자가로 만들면 되는 것입니다."라는 밀씀 깊이 묵상합니다.

  • 2008년 10월 20일 오전 8:44

    믿음에 중립은없읍니다,순교자가 아니면 나머지는 모두 배교자인 것이다....어느교수님께서 순교자를 증거하시며 하신말씀입니다,순교로서 하느님을 증거하신 순교성인 들께 찬미와영광을 보냅니다.아멘!

  • 2008년 10월 21일 오전 2:1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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