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27주간 수요일

2008. 10. 8. 오후 1:30:35

글자

 


안녕하세요?
어제는 서 서울지역 사제모임이 있었습니다. 목5동 성당에서 절두산 성지까지 도보 순례를 하였습니다. 성지에서 신부님들이 함께 성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을 날, 동료 사제들과 함께 걸어가니까 기분이 좋았습니다. 도보 성지순례를 처음 한 것은 1982년도입니다. 신학교에 입학했던 첫해에 걸어서, 미리내, 솔뫼, 해미, 갈매못, 나바위, 치명자 산까지 갔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걸어가기가 힘들겠지만 그때는 열심히 걸었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는, 도보 성지순례가 생각났습니다. 신앙은 이론이나 관념이 아니고 삶이며, 실천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녁에는 주교님과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주교님께서 동창들 중에서 제가 제일 젊어 보인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몸집이 작기 때문에 그렇게 보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젊어 보인다는 말씀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친절한 말 한마디, 따뜻한 말 한마디, 칭찬의 말 한마디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합니다. 위로와 격려의 말 한마디는 힘과 용기를 줍니다. 반대로 비난과 야유의 말은 커다란 상처를 줍니다. 시기와 질투의 말은 공동체에 분열과 다툼을 가져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참된 기도를 가르쳐주십니다. 이 기도는 제자들의 삶에 중심이 되었고, 모든 신앙인들이 가슴에 품고 살아야하는 참된 가치가 되었습니다.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말씀을 생각합니다. 유혹은 우리를 단련시키기도 하고, 우리를 죄에 빠지게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40일간의 단식을 마치신 후에 3가지 유혹을 받았습니다. 돌을 빵으로 만들어 보라는 유혹, 높은 데서 뛰어 내리라는 유혹, 사탄에게 절을 하라는 유혹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그 모든 유혹을 이겨내셨습니다. 그 뒤에 겟세마니 동산에서 밤을 새워 기도하실 때도 유혹을 받았습니다. 십자가의 길, 죽음의 길에서 벗어나고픈 유혹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모든 일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셨습니다.

매일 매일의 삶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유혹을 받습니다. 유혹의 뿌리는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그것은 아담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하느님과 같이 되려는 교만함입니다. 교만함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못하게 합니다. 교만함은 우리를 유혹에 빠지게 하는 커다란 악입니다. 두 번째는 탐욕입니다. 요즘 세계 경제가 무척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소비와, 자원의 개발은 결국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요구합니다. 카인의 탐욕은 사랑하는 동생 아벨을 죽게 만들었습니다.

교만한 마음을 버리는 것, 욕심을 버리는 것이 우리를 악에서 구하는 길입니다.
오늘 하루를 지내면서 ‘주님의 기도’를 한번 묵상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 2

  • 2008년 10월 8일 오후 9:04

    아멘!

  • 2008년 10월 9일 오전 8:49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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