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2008. 9. 30. 오전 10:03:17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벌써 9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9월에는 추석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향에 가서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족’은 고향과 같습니다. ‘가족’은 힘들고 어려울 때 의지하는 피난처와 같습니다. ‘가족’은 모든 것을 품어주고 받아주는 바다와 같습니다. 가족이 함께 기도하는 가정, 가족이 함께 대화하는 가정, 가족이 함께 여행하는 가정은 건강한 가정이고 이 가정에서 참된 신앙이 자라나게 됩니다. 오늘 9월의 마지막 날에,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신문을 보니, 안타까운 내용이 있었습니다. 한 젊은이가 로또에 당첨이 되었다고 합니다. 20억 원에 당첨되었고 세금을 제하고 실제로 받은 금액만 14억 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이 젊은이는 아버지에게는 개인택시를 사 드리고, 형에게는 음식점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본인은 남은 돈으로 외제차를 사고, 흥청망청 돈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20개월이 지나니까, 가진 돈을 다 써버렸다고 합니다. 돈은 없어도 그동안 쓰던 습관이 있으니까, 절도를 하였다고 합니다. 로또가 사람을 절도범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로또에 당첨되지 않았다면 열심히 살았을 젊은이가 로또에 당첨된 뒤로 교도소에 가게 되었습니다. 편안함이, 부유함이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욥’은 고통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재산도 잃고, 가족도 잃고, 건강도 잃어버린 욥은 극심한 고통 중에 자신의 신세를 한탄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대한 신뢰와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는 마음을 굳게 가졌습니다. 욥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맨몸으로 태어났으니, 맨몸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좋은 것을 주셨을 때 감사했다면, 하느님께서 나쁜 것을 주셔도 감사드립니다.’ 욥에게 고통은 절망과 아픔의 시간이었지만 욥은 그 고통을 통해서 신앙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고통도, 갑작스러운 행운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생각하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서 고통은 열매를 맺기도 합니다. 행운이 독이 되기도 합니다. 신앙인은 고통과 행운 앞에서도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의 영광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향해 걸어가십니다. 예수님의 기도를 생각합니다. ‘아버지! 제게서 이 잔을 치울 수만 있다면 치워주십시오. 하지만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분명 우리의 삶에 십자가가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병중에 있는 가족, 믿었던 친구의 배신, 자녀의 방황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십자가를 지고 살아갑니다. 피할 수 없다면 받아들이고, 받아들이되, 하느님의 뜻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괴로웠던 그러나 행복했던 예수님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성실하게 가야하겠습니다.

댓글 2

  • 2008년 9월 30일 오전 11:18

    아~멘!!

  • 2008년 9월 30일 오후 1:34

    하느님께서 나쁜것을 주셔도 감사드립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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