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4주간 금요일

2008. 9. 19. 오전 5: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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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해가지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반응을 합니다. 이제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은 지는 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채무가 많아서, 빚을 갚아야 하는 사람은 오늘 지는 해가 다시 떠오르지 않기를 바랄 겁니다. 내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로 한사람은 어서 빨리 새로운 해가 뜨기를 바랄 겁니다. 어제 지는 해를 보신 분이 있는지요? 어두운 새벽에 성당에 오신 분들은 해가 빨리 뜨기를 바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두운 길이 불편하고, 잘 보이지 않으니까요.

같은 일과 같은 사건이라도 사람들은 각자의 입장과 처지에 따라서 다르게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부부에게는 10년이 지나간 어제와 같을 수 있습니다. 죽지 못해서 사는 부부에게는 지난 한 달이 10년처럼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 온 지난 1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제가 이곳에서의 삶이 즐거웠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 민족은 오랜 역사를 지녔습니다. 고조선, 삼국시대, 통일신라, 후삼국시대, 고려, 조선, 대한민국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 외세의 침략을 받아서 많은 문화재가 불에 타기도 했고, 일본의 침략으로 36년간을 서럽게 지내기도 했지만, 우리는 지난 역사가 오늘 우리에게 전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상들의 문화, 조상들의 철학, 조상들의 삶이 오늘 우리의 의식과 우리들의 몸속에 전해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우리들의 생각과 문화, 철학과 의식이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전해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과학에서는 그런 과정을 유전, DNA의 복제라고 말을 합니다. 요즘의 과학은 최초의 사람에게서 지금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이 생겨났다는 것을 유전학을 통해서, DNA의 복제 기술을 가지고 설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의식, 역사와 전통이 후대에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몸과 마음, 우리들의 인식과 삶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부활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 부활을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 주셨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느님의 능력으로, 하느님의 사랑으로 그것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수천 년 후에 아무도 모르는 세상에서,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들과 아무런 통교도 없이 다시 살아나는 냉동인간의 부활은 아닐 겁니다. 그런 식의 부활이라면 재미도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 큰 외로움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부활은 어떤 모습입니까? 바로 오늘 복음에서 보여 주었듯이, 주님을 위해서 함께 나누고, 주님의 곁에서 주님의 사랑을 느끼는 것이 참된 부활의 삶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겨울이 지나면 얼어붙은 땅 속에서 새로운 싹이 돋아나는 것을 봅니다. 수산나, 막달레나, 마리아처럼 주님을 따르면 주님과 함께하면 살아서도 부활을 느낄 수 있고, 죽어서도 다시 살리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우리들의 부활입니다.

댓글 3

  • 2008년 9월 19일 오후 4:43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복음선포도 헛되고,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아멘

  • 2008년 9월 19일 오후 9:52

    아멘!

  • 2008년 9월 21일 오후 1:3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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