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2주 금요일

2008. 9. 5. 오전 5:36:51

글자

 



싱그러운 아침입니다. 사람들은 늘 건강하기를 바라지만, 나이가 들면 조금씩 아픈 곳이 생기게 됩니다. 저도 몇 가지 친한 병이 있습니다. 제가 ‘통풍’하고 친하게 지낸 것이 3년쯤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증상은 발가락 끝이 따끔거리고 심하면 잘 걷지 못합니다. 약을 먹으면 증상이 씻은 듯이 없어지는데 약을 먹으면 약에 취해서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혈압도 있어서 혈압 약은 15년째 먹고 있습니다. 또 있습니다. 잇몸이 좋지 않아서 갈비나 조금 질긴 음식은 거의 먹지를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있습니다. 염색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하얀 머리카락이 많습니다. 다 원하지는 않았지만 오랜 시간 저의 친구들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지냅니다. 몸이 아픈 것은 약도 있고, 운동을 하고 관리를 잘 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몸이 아픈 것보다 더욱 저를 힘들게 하는 것은 사실 마음의 상처입니다.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깊은 상처를 만들기도 합니다. 몇 달 전에 친구가 무심코 한 말은 아직도 생생하게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술자리에서 너무 늦어지면 저는 먼저 들어가서 자는 편입니다. 다음 날, 일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저의 모습이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보였는가봅니다.

본당에서도 교우들을 보면, 때로 말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를 봅니다.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판단을 하기도하고, 미리 짐작하여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한번 잘못 한 것을 가지고 매사에 그렇다는 식으로 말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그런 점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그분께서 어둠 속에 숨겨진 것을 밝히시고 마음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때에 저마다 하느님께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상대방의 허물과 잘못은 너그럽게 이해하고, 잘 한 것은 아낌없이 칭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오늘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에 대해서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지냈다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보았다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가지고 제자들을 판단하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는 또한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부부가 갈등을 일으키는 많은 경우도 미리 판단하고 의심하기 때문입니다. 절친했던 친구가 갈라지는 경우도 충분히 듣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 들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남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참된 신앙은 이해와 용서, 인내와 관용이라는 그릇에 담아야만 더욱 빛을 낼 것입니다.

 

댓글 7

  • 2008년 9월 5일 오후 12:13

    나를 심판하시는 분은 주님 이십니다..아멘

  • 2008년 9월 5일 오후 1:11

    주여! 저의 뜻데로가 아닌 주님의 뜻데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 2008년 9월 5일 오후 4:38

    예수님과 어울릴 수 있는사람은 어떤이며, 예수님과 어울리지 못하는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사람을 심판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 2008년 9월 5일 오후 5:33

    아멘..

  • 2008년 9월 6일 오전 1:10

    아멘

  • 2008년 9월 6일 오전 5:47

    모든일에 나를 감쌀 핑계를 대고, 남탓맛 했던 저에게 주님은 나를 돌아보고 남을 생각케하는 맘을 갖게 하셨습니다.^^*

  • 2008년 9월 6일 오전 6:5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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