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1주간 토요일

2008. 8. 30. 오전 9:25:00

글자

 



요즘 ‘되고송’이라는 것이 유행입니다. 회사원은 이렇게 노래한다고 하네요.
부장 싫으면 피하면 되고~
못 참겠으면 그만두면 되고~
견디다 보면 또 월급날 되고
생각대로 하면 되고~
생각대로티~

장동건은 이렇게 노래한다고 하네요.
결혼 말 나오면 웃으면 되고
잔주름 늘면 작게 웃으면 되고
꽃미남 후배 점점 늘어나면 연기로 승부하면 되고.
스타라는 게 외로워 질 때면 옛날 친구 얼굴 보면 되고.


저도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기도하고 싶으면 기도하면 되고
성지순례가고 싶으면 가면되고
전대사 미사가고 싶으면 가면 되고
봉사하고 싶으면 봉사하면 되고

어제 봉성체를 다녀왔습니다. 침대에 누워계셔야 하는 분, 화장실을 혼자서는 가지 못하는 분, 말씀을 못하시는 분, 휠체어를 타야하는 분, 누군가 부축을 해 드려야 움직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한 달에 한번 만나는 어른들입니다. 그런데 봉성체를 다녀도 가정의 분위가가 다른 경우를 봅니다. 똑같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인데 어떤 가정은 웃음이 있고, 밝고 환합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가정은 웃음을 찾아보기 힘들고, 기도를 해드리는데 가족이 함께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웃으면 웃음이 나오는 것인걸, 힘들고 어려운데 마음까지 닫혀있으면 더욱 힘들고 괴로운 것을 봅니다. 봉성체를 다니면서 부모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르신들의 연세가 부모님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봉성체를 마치고 어머님께 전화를 드리니 너무 좋아하십니다.

작년에 와서 이것저것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였습니다.
성경공부 늘리고 싶어서 늘렸고
어린이를 위한 유아 방 만들고 싶어서 만들었고
구역미사 하고 싶어서 구역미사 했고
미사안내판 만들고 싶어서 만들었고
엘리베이터 예쁘게 꾸미고 싶어서 꾸몄고
주일 미사 후에 국수 봉사 만들고 싶어서 만들었고
생각하는 것들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바로 교우 여러분들의 협조와 하느님의 사랑이었습니다.

꽃동네의 오웅진 신부님은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하느님의 은총이라면서 시골의 다리 밑에서 구걸하던 사람들과 함께 국내 최대의 복지시설을 이룩하였습니다. 6.25를 거치면서 모든 것이 파괴된 폐허위에서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기적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기적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하면 된다는 신념의 결과였습니다.

지난 4월의 바자회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신자 분들이 적극적으로 함께 해 주셨고, 14지구의 본당과 동창 신부님들의 도움으로 1억여 원의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수익을 낸 것보다도, 우리가 함께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보람이었습니다. 이제 10월에는 성전 축성식이 있었습니다. 어제 사목회의에서 여러 준비사항을 점검하였습니다. 성전 축성식도 추기경님을 모시고 기쁜 축제의 잔치를 마련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어지는 일을 두려워하거나 겁내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하면 하느님의 사랑이 결실을 맺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이런 말을 참 좋아합니다.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생기고, 미워하면 미워할 일이 생깁니다.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기고, 찡그리면 찡그릴 일이 생깁니다. 이해하면 이해할 일이 생기고, 오해하면 오해 할 일이 생깁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능력과 힘을 주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바로 ‘달란트의 비유’입니다. 감사와 기쁨, 이해와 사랑은 우리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커다란 힘입니다. 미움과 분노, 오해와 불신은 우리의 능력을 땅에 묻는 가장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오늘 고린토인들에게 하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또한 우리에게 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어리석은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약한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댓글 3

  • 2008년 8월 30일 오후 1:14

    자랑하려는 자는 주님안에서자랑하라,,아멘^^

  • 2008년 8월 30일 오후 10:41

    아멘!

  • 2008년 8월 31일 오전 2:3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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