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코 사제 축일

2008. 8. 8. 오전 10:26:39

글자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도미니코 사제 축일입니다.
저의 동창 중에 두 분이 오늘 축일입니다. 본당사제로서 충실하게 사목을 하고 있습니다. 한명은 음악부장을 했었고, 다른 한명은 학생회장을 했었습니다. 음악부장을 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성가대를 지휘해야 하고, 연습을 시켜야하고, 학교의 미사나, 전례에 늘 함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생회장도 힘든 일입니다. 학장 신부님과 학생들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잘못하면 학생들에게도, 학장 신부님께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자리입니다. 두 친구는 신학교 때,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을 충실하게 하였고, 지금도 본당에서 신자들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신학교 때, 연극반에도 있었고, 판매부에도 있었습니다. 연극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기쁨을 주었고, 판매부에서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제공하였습니다. 학생 때는 그런 일들이 힘들었지만, 나중에 그런 일들에 제게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연극할 때 대사를 외웠기 때문에 강론 원고를 외우거나 강의 원고를 외우는 것이 조금은 쉬웠습니다. 판매부 일을 했었기 때문에 선, 후배들을 많이 알 수 있었고 그것이 사제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남자들이 대부분 가야하는 군대도 그렇습니다. 3년이란 시간이 힘들고, 때로 고통스럽지만 지나고 나면 그것도 추억이고,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매일 일찍 일어나야 하고, 보초를 서야하고, 단체생활을 해야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사회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죽하면 남자들 이야기 하다가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면 군대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그만큼 할 이야기가 많은 것이지요. 나무는 힘들고 어려워도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그래야, 가뭄에도, 모진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하십니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원하는 일만 할 수 없습니다. 때로 원하지 않았던 일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십자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십자가를 져야 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십자가를 충실하게 지고 갈 때, 우리는 주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받을 수 있고, 그것이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이끌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 이렇게 이야기 하십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얻어도 목숨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십자가는 우리 구원의 열쇠입니다. 주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우리도 충실하게 지고 가야하겠습니다. 

댓글 3

  • 2008년 8월 8일 오후 5:09

    사랑의 근원이신 주님,주어지는 십자가를 거부하지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일으켜 주십시오.

  • 2008년 8월 8일 오후 6:59

    아멘!

  • 2008년 8월 8일 오후 10:1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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