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주무셨는지요! 오늘은 어린이들이 캠프를 가는 날입니다. 비가 오는 날씨이지만 맑고 고운 아이들이 잘 다녀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집을 떠나서 지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지만,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잠자리도 불편하고, 먹는 것도 그렇습니다. 단체로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참아야 합니다. 집을 떠나서 지내면 아이들의 모습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자신만을 챙기는 아이,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 희생하는 아이, 따라만 가는 아이,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아이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함께 생활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배우기도 하고, 양보할 줄 알기도 합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아이들이 하느님의 축복을 많이 받고 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안전하게 잘 다녀 올 수 있도록 하느님께 기도드립니다.
오늘은 야고보 사도 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살아가던 사도들을 하느님 나라의 선포라는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그중에 오늘 축일을 지내는 야고보, 베드로, 요한은 예수님께서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늘 함께 하였습니다. 타볼 산에서 거룩하게 변모하셨을 때, 죽었던 아이를 살리셨을 때, 겟세마니 동산에서 밤을 세워 기도하셨을 때 이 세 사도들을 따로 부르셨고, 함께 기도하셨습니다. 어쩌면 이 세 사도들은 다른 사도보다 더 모범을 보이고 희생적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면서 다른 사도들도 모두 예수님을 닮아 갔고, 그들은 모두 어두운 하늘을 비추는 별처럼 신앙의 별이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사도들이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배우게 됩니다.
주님을 따르는 길은 영광의 길, 명예의 길, 권력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길은 타인을 위해 희생하고, 섬기는 길이어야 합니다. 마치 하인처럼 사람들의 발을 씻어주어야 하고, 십자가를 져야 하고, 때로 조롱을 받아도 참아내야 하는 길입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야고보 사도와 다른 사도들은 바로 이 길을 걸어갔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사도들도 영광과 명예 권력의 길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 길은 오직 하느님께서만 마련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십니다.
야고보 사도의 축일을 지내며, 주님께서 바라시는 모습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께 청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