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5주간 목요일

2008. 7. 17. 오후 5:48:14

글자

 



오늘은 제헌절입니다. 올해는 헌법이 만들어진지 60년째 되는 날입니다. 사람은 혼자 살지 않고 공동체를 이루고 살기 때문에 규칙과 법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오래된 법전은 ‘함무라비 법전’이라고 배웠습니다. 우리 민족도 오랜 역사를 통해서 법을 만들어 왔습니다. 화랑도의 세속5계라든지, 삼강오륜 등은 기본적인 법이고, 조선은 경국대전이라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교회도 공동체를 이루기 때문에 법이 존재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법은 모세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십계명’입니다. 그 뒤로 교회는 법과 규율을 중시하는 로마의 국교가 되었기 때문에 교회는 많은 법을 만들었고 지금도 ‘교회법’을 통해서 교회내의 많은 문제와 분쟁들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헌법이나, 교회법을 몰라도 살아가는데 커다란 지장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회는 법이라는 기준이외에 상식과 양심이라는 삶의 기준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법은 상식과 양심의 틀에서 벗어날 때 판단을 내리는 마지막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흔히 이런 말씀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저 사람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이다.’ 바로 상식과 양심에 충실한 사람을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저도 헌법을 잘 모르고, 교회법도 배우기는 했지만 자주 보지 않습니다.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는데, 사제로 살아가는데 커다란 불편은 없습니다. 상식과 양심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에게, 상식과 양심을 벗어난 사람들에게 법은 필요하고 구속력을 지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제 1독서도 그런 점을 이야기 합니다. ‘의인의 길은 올바릅니다. 주님께서는 저희에게 평화를 베푸십니다. 하느님은 사랑과 자비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복음에서 주님께서도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가볍다.”

‘아름다운 가게, 양심가게’라는 말이 있습니다. 쓰지 않는 물건들을 기증하고, 그 물건을 싼 값에 팔아서 그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사용하는 가게입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의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는 법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바로 상식과 양심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신앙인들은 법에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 주님의 사랑을 따를 때, 우리는 진정한 평화를 느낄 수 있고,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행복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어두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처럼 순수한 마음과 아름다운 사랑이 어두운 세상을 비추고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멍에이고 짐입니다.

댓글 2

  • 2008년 7월 17일 오후 9:51

    아멘!

  • 2008년 7월 19일 오전 8:47

    성령께 감사드립니다,,,아멘

매일복음 묵상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