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첫째 날입니다. 2008년도 반이 지났습니다. 시작이 반이니, 이제 2008년도 거의 지나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며 나는, 우리 가족은, 우리 성당은 어떻게 지냈는지 돌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1월에는 첫 영성체 교리와 구역미사가 있었습니다. 저는 신학생들 30일 피정을 지도하였습니다. 2월에는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시기가 시작되었고, 14지구 사제 연수가 있었습니다. 3월에는 사순특강, 판공, 부활 대축일이 있었습니다. 4월에는 제가 와서 교리를 가르친 분들의 세례식과 본당 바자회가 있었습니다. 5월에는 성모의 밤과 각 단체의 야외행사 및 성지순례가 있었습니다. 연령회, 구역장 반장, 레지오등에서 다녀왔습니다. 6월에는 견진성사가 있었고 전 신자 피정이 있었습니다. 저는 8일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29일에는 예비자 교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반기에도 많은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일은 추기경님을 모시고 하는 본당 축성식입니다.
예전에 많이 부른 노래 중에 ‘잘 살아 보세!’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자라는 노래였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가난하고 굶주렸던 시기에 배불리 먹는 것은 커다란 일입니다. 그래서 그런 노래를 불렀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날,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맛있는 것 먹고, 날씬해지고, 해외여행 쉽게 가고, 건강하고, 돈 많이 벌고, 아이들은 공부 잘하고, 사업은 날로 번창하고 부모님들은 건강하시고 등등 잘 사는 기준은 참 많을 것입니다.
어떤 농부가 불어나는 개울을 건너다 구조대에 의해 구존된 다음 소감을 물으니 이렇게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이제 잘 살아야죠!’ 그리고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제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살도록 하겠습니다. 되도록이면 남을 돕고 살겠습니다. 죽음의 문턱을 체험한 농부는 돈을 많이 버는 것도, 농작물이 풍작을 이루는 것도 아니었고 그저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가능하면 남을 돕고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 아모스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 합니다. 물질적인 풍요와 건강한 삶도 있겠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따르는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것처럼 바람도, 바다도 이 세상 모든 것들을 다스릴 수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까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어제 시국미사를 했다고 합니다. 경제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정치인들이 나서서 국민들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진정 국민을 잘 살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기를 바랍니다. 농부의 소박한 꿈이 이루어지는 것, 정부는 국민의 소리를 충실하게 듣는 것, 우리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 이것이 진정 잘 사는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