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성혈 대축일

2008. 5. 24. 오후 4:36:01

글자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성체성혈 대축일입니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성체성사를 특별히 기념하고 그 사랑의 신비를 묵상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빵과 포도주 속에 당신의 몸을 담아 주신 성체성사의 본질은 바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지난주에 본당 ‘빈첸시오 창립’ 2주년 기념행사가 있었습니다. 빈첸시오의 정신은 주변에 있는 가난한 이웃들과 고통 중에 있는 이웃들의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작년 5월에 창립을 하였지만 그동안 빈첸시오 회원들은 본당과 지역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많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김장 김치를 담가서 나누어 주기도 하였고, 설날에는 불고기를 양념해서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이발 봉사도 시작하였고,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서 차량 봉사를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물질적인 도움뿐만이 아니라, 쓸쓸하고 외로운 분들을 위한 말벗이 되어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성전을 신축하는 것도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일이지만, 이렇게 지역 사회에 있는 소외된 이웃들과 가난한 이웃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은 하느님 보시기에 더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부채를 상환하는 일이 남아있지만 주변의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과 우리들의 마음과 우리들의 사랑을 나누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법칙’이라는 그의 책에서 ‘소중한 일을 먼저 하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한사람의 인격체로 성공하는 사람들, 존경받는 사람들,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한 사람들은 바로 이 말을 실천하면서 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라. 이런 것들은 모두 이방인들이 찾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6, 31-33)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는 것이 가장 소중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혼율이 증가하고, 출산율이 감소하며, 자살률이 증가하고 성범죄가 증가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가족 간에 대화가 사라지고, 주변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는 이 유는 무엇입니까! 우리는 먼저 물질을 생각하고, 경제적인 부의 창출을 생각하고, 나만의 행복과 성공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김민기 씨가 불렀던‘작은 연못’이란 노래가 생각납니다.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위에 떠오르고 여린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깊은 산속 작은 연못에 살던 물고기가 서로 싸웠고, 한 마리가 죽어 한 마리만 남아서 연못을 독차지 하고 잘 살 것 같았는데 결국 물도 따라 썩어서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연못이 되었다는 노래입니다. 우리 사회도 성공과 행복, 돈과 명예를 찾아 서로에게 독을 품었기 때문에 세상이 썩어가고 썩어가는 세상에서는 모두가 죽어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을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께 의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제 우리는 성모의 밤 행사를 지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계셨고 그것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이들을 흩으셨습니다. 권세 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 보내셨습니다.”배고픈 사람,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마리아의 노래의 핵심입니다.
중국에서 있던 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매몰되었습니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기 때문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지만 그래도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서 생존자의 구조가 벌어지는 것을 봅니다. 아무쪼록 하느님의 크신 사랑으로 생존자들이 세상의 빛을 더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지구촌은 이렇게 엄청난 자연재해로 인해 몸살을 앓기도 하지만, 사실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의 무관심과 우리들의 잘못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한해에 1억 명 이상이 절대적인 빈곤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교우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우리는 2000년 동안 ‘성체성사’를 통해서 주님의 그 약속이 주님의 그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신앙의 신비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 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빵은 하나이고, 우리 모두가 한 덩어리의 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들이니 비록 우리가 여럿이지만 모두 한 몸인 것입니다.’주님의 사랑 안에 우리는 모두 한 몸을 이룬 다는 것을 믿는다면 지치고, 외롭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주님을 따르는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매일복음 묵상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