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 3주 월요일

2008. 4. 7. 오전 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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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어제 형제님들께서 묘목을 심었습니다. 너무 빽빽하게 심은 나무를 속아주는 작업도 하였습니다. 주일 날, 쉬고 싶은 날입니다. 그럼에도, 모두들 열심히 나무를 심었습니다. 여성 구역에서는 형제님들이 수고하는 모습을 보시고, 막걸리에 전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일을 마치고 마시는 막걸리 한잔은 정말 맛있습니다.

나무를 심은 오후부터 비가 조금씩 내렸습니다. 지금 내리는 비는 이제 새로운 땅에 심겨진 어린 묘목들에게는 생명의 비, 축복의 비가 될 것입니다. 다른 곳으로 옮겨 심어진 나무들에게도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쁨의 비가 될 것입니다.

아침 미사를 마치고, 어제 심었던 묘목과 나무들을 바라보면서 3년 전, 캐나다에 처음 도착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길도 모르고, 은행 일, 슈퍼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던 때였습니다. 차가 없이는 모든 것이 불편한 곳이었습니다. 그런 제게 도움을 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나중에는 모든 것들을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었지만, 처음 도움을 주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캐나다 생활을 시작부터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신앙인이 된다는 것은 이처럼 누군가에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곧 없어질 양식을 위해서 살지 말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을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고 묻는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을 해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나를 믿으면 됩니다.”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님의 삶, 예수님의 가르침,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치고 힘든 사람들은 모두 다 나에게로 오시오. 네 멍에는 편하고 가볍습니다.”

목마른 사람에게 한모금의 물이 되어 주는 것, 지치고 힘든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의 쉼터가 되어 주는 것, 가난 한 이웃에게 빵이 되어 주는 것 이것이 바로 주님을 믿는 것이고, 이것이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들을 위해서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길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오늘 스테파노의 모습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 길은 박해를 받기도 하고, 그 길은 모욕을 받기도하고, 그 길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말씀 하십니다. “나 때문에 복음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한 주간을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곧 없어질 음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을 생각하면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댓글 1

  • 2008년 4월 9일 오후 8:1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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