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사도 축일

2008. 7. 3. 오전 11: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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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오늘은 토마스 사도 축일입니다. 토마스 사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토마스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토마스에게 나타나셔서 직접 만져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사실 그런 상황에서 예수님 옆구리의 못 자국을 만져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의 동창 신부 중에 ‘토마스 세례명’을 가진 친구는 2명입니다. 한명은 교정 사목을 하고 있습니다. 뚝심이 있어서 한 가지 일을 하면 끝장을 보는 친구입니다. 축구를 할 때도 수비를 보았는데 상대방의 공격을 아주 잘 막았습니다. 재소자들이 출소를 하면 그들이 사회에 적응 할 수 있도록 함께 살 수 있는 숙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출소자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들 걱정을 했었습니다. 저도 함께 지낸 적이 있는데 하루면 몰라도 매일 함께 지내는 것은 정말 힘들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내 친구는 그런 일을 10년 이상 하고 있습니다. 사형수를 만나고, 교도소에 가서 교리를 가르치고 그분들이 진정으로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자랑스럽습니다.

또 다른 친구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제가 사업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렵겠습니까? 아무리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해도 경제적인 이익과 관련이 되면 때로 험한 말도 하기 마련입니다. 본당에서 사목하는 신부님들은 기본적으로 존경을 받으면서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사업을 하다보면 신앙인만 만나는 것도 아니고, 이해관계에 서게 되면 때로 냉정하게 일을 해야 할 때도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런 불평 없이 주어진 일에 충실한 친구를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예수님의 다른 제자들도 토마스에게 어쩌면 저와 같은 마음을 가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해서 손가락으로 만져보아야만 믿겠다던 토마스의 불신앙이 아니라 토마스가 가졌던 열성과 신념에 대한 확신을 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허물과 단점보다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장점을 먼저 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오셔서 다른 것을 묻지 않으시고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며느리가 행주에도 풀을 먹이게 한다고 합니다. 주변에 있는 이웃, 가족들의 허물과 잘못을 보기에 앞서 그분들의 장점과 그분들의 가능성을 보고 살았으면 합니다.

역사상 모든 지도자들은 다음과 같은 지도력을 가졌다고 합니다.
첫째, 균형 감각입니다. 균형감각은 지성, 감성, 역경지수를 잘 조화시키며 자기 관리가 잘된 지도자가 될 수 있게 합니다.
둘째는 인격/신뢰성입니다. 인격과 신뢰성을 통해서 배움에 대한 겸손과 열정, 정직함과 투명함, 성실성, 용기, 결단력을 갖추게 됩니다.
셋째, 능력입니다. 지도자는 인격과 능력을 겸비해야 합니다. 능력으로는 정보 분석력 및 활용력, 집중력, 철저한 준비, 조직 장악력, 의사전달 능력과 위가 관리 능력이 있습니다.
넷째, 융화력/ 팀워크 창조력입니다. 둘의 힘을 대립시키지 않고 한 군데로 모아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는 능력을 말합니다.

사도들은 바로 이런 지도력을 갖추었고, 주님께서 전해주신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였습니다. 우리도 이런 지도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댓글 1

  • 2008년 7월 3일 오후 11:4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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