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더위 때문에 전력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난다고 합니다. 예전에 어른들은 여름에 부채를 가지고 다니셨습니다. 지금은 부채를 가지고 다니는 분들이 예전처럼 많지는 않지만 부채가 가지는 멋과 풍류가 있었습니다. 부채는 단순히 더위를 식히는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1. 바람을 일으켜 시원하게 해 줍니다.
2. 따가운 햇살을 가려 응달을 만들어 줍니다.
3. 필요할 때 땅에 깔고 앉는 깔개도 되어 줍니다.
4. 손에 들고 이리저리 방향을 알려 줄 수 있습니다.
5. 먼데 있는 사람을 부를 수 있습니다.
6. 빚쟁이 만났을 때 얼굴을 가릴 수 있습니다.
7. 어른 앞에서 하품을 가려 줍니다.
8. 버려도 크게 아깝지 않습니다.
작은 부채도 이렇게 다양한 기능이 있는 것을 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해서 이웃을 위해, 가족을 위해 나 자신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을 말씀해 주십니다.
1. 아픈 사람들을 치유해 주는 일
2.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리는 일
3. 중풍병자를 깨끗하게 하는 일
4. 악령을 쫓아내는 일
5.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고 하십니다.
6. 금이나 은도 요구하지 말하고 하십니다.
7.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말하고 하십니다.
8.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평화를 빌며 인사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면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들의 허물과 우리들의 잘못보다 훨씬 크고 넓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아무런 조건 없이 주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분들을 봅니다. 장기기증을 하는 분도 계시고, 출소자들을 위해 은행을 만들고 아무 조건 없이 대출을 해주는 ‘기쁨과 희망’은행도 있습니다. 한동안 ‘무조건’이란 노래가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이라는 가사가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아무런 조건 없이 복음을 전할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조건을 생각합니다. 내가 준만큼 받을 수 있는지 계산합니다. 나에게 이익이 되는지 계산을 합니다.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면서 조금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남들이 보면 어리석은 삶인 듯 보여도 거저 받은 것을 기쁘게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