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2008. 7. 11. 오전 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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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오늘은 베네딕토 성인을 기억하는 축일입니다.
우리 교회는 2개의 커다란 정신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하나는 교계제도를 중심으로 하는 교구 영성이고, 또 하나는 수도회 영성입니다. 교구 영성은 기본적으로 행정과 통치의 원리입니다. 그러나 때로 이 통치와 행정의 원리는 시대의 흐름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때가 있었고 세속의 유혹에 흔들리기도 하였습니다. 교회의 위기의 순간에 교회를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바로 수도회 영성입니다. ‘가난, 정결, 순명’의 수도회 영성은 위기의 순간에 어두운 밤바다의 등대처럼 교회를 하느님께로, 복음의 순수한 가르침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인도하였습니다. 베네딕토 성인은 교회 안에 이와같은 수도회 영성의 기틀을 만들어 주신 분입니다.

거친 파도와 싸우는 배는 언젠가 안전한 항구에 도착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항해를 합니다. 농부는 가을에 풍성한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농사를 시작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키울 때도 이 작고 어린 아이가 잘 자라서 세상의 큰 일꾼이 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어려움을 이겨냅니다.

그런 희망이 없으면 현실의 고통 앞에, 현실의 고독과 슬픔 앞에, 불의와 억압 앞에 우리는 넘어지고, 절망하게 됩니다. 희망은 사막의 신기루가 아니라, 지친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오아시스와 같습니다. 희망은 하느님께로부터 오기 때문에 사막의 신기루가 아니라 젖과 꿀이 흐르는 오아시스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성서말씀은 바로 이런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호세아 예언자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내 그늘에서 살고, 다시 곡식 농사를 지으리라. 그들은 포도나무처럼 무성하고, 레바논의 포도주처럼 명성을 떨치리라. 너희는 나에게서 열매를 맺으리라.”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앞으로 다가올 박해와 고통 앞에서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떨어지는 공도 바닥을 쳐야 다시 뛰어 오르듯이 우리가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노와 미움, 슬픔과 고통 앞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크시고, 하느님의 자비가 넓기 때문입니다.

댓글 1

  • 2008년 7월 11일 오전 9:2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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