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3주간 목요일

2008. 9. 11. 오후 6: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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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신학교에 다녀왔습니다. 8명의 신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이제 이 학생들의 이야기를 3달 동안 들어야 합니다. 20대의 젊은 학생들이 느끼는 고민과 갈등, 꿈과 이상을 듣다보면 저의 예전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학생들에게 늘 같은 이야기를 해 주곤 합니다. ‘지식, 기도, 건강’ 이 3가지를 충실하게 수련하면 앞으로 다가오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으며, 이 3가지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고, 위로를 줄 수 있다고 이야기 해 줍니다. 학생들은 저를 통해서 신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듣고 싶어 하지만, 사실 편안하게, 아무런 갈등 없이 신학교를 졸업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해서 사제가 되었다고 하면, 힘들고 어려운 사제생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제는, 강남 성모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동창 신부 2명이 입원해 있기 때문입니다. 한명은 계단을 헛디뎌서 그만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다른 한명은 뇌출혈이 있어서 입원했습니다. 아직은 젊은 나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아픈 동창들이 있습니다. 두 동창 모두 매사에 열정적이고, 공부도 잘 했던 친구들입니다. 어제 병원에서 동창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다리가 부러진 동창이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신자들을 위해서도 아프지 마라!’ 본인도 아파서 병원에 있으면서, 저를 걱정해 주는 그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사랑은 관심과 배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제 15구역, 14구역 전입교우 방문을 했습니다. 한 어머니는 따님을 퇴근하는 시간을 맞추어서 가정방문을 와달라고 하셨습니다. 퇴근을 한 딸과 함께 기도를 하니 어머니가 너무나 좋아하십니다. 이런 가정방문을 통해서 회사일로 바쁜 딸이 신앙생활을 계속하시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직장 일과 아이를 돌보느라 소홀해졌던 신앙생활을 계속하리라는 따님의 말을 들으면서 저도 기뻤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지식은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성장하게 합니다. 자기가 무엇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아직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도 그를 알아주십니다. 음식이 내 형제를 죄짓게 한다면, 나는 내 형제를 죄짓게 하지 않도록 차라리 고기를 영영 먹지 않겠습니다.’ 예전에 어느 부부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빵의 부드러운 면을 좋아하는 줄 알고, 평생 빵의 딱딱한 부분만 먹었다고 하고, 할머니는 사실 빵의 딱딱한 면을 좋아하는데 할아버지를 위해서 부드러운 면만 먹었다는 이야기’ 평생 서로 좋아하는 것을 먹지는 않았지만 노부부의 사랑은 아름답다 생각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야기 하십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 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며칠 전에 바오로 사도가 한 말씀을 생각납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는 힘입니다.’

댓글 2

  • 2008년 9월 12일 오전 12:40

    아멘!

  • 2008년 9월 13일 오후 7:30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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