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3주간 금요일

2008. 9. 12. 오전 5:24:38

1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됩니다. 많은 분들이 고향으로 가서 가족들과 정겨운 시간을 함께하리라 생각합니다. 올해에도 많은 분들이 넉넉한 추석의 인심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도 어제 2곳에서 송편을 먹었습니다. 미장원에서 머리 손질을 하는데 옆집에서 송편을 가져다주더군요. 출출한 데 하나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저녁 미사 후에 본당 선교 산악회 분들과 저녁을 먹으로 갔는데 그곳에서도 송편이 나왔습니다. 송편은 그 속에 들어있는 것들이 궁금합니다. 어떤 것은 콩, 깨, 녹두, 밤 등을 넣습니다. 저는 깨가 들어있는 송편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송편도 그렇고, 사람도 겉모습 보다는 ‘속’이 꽉 차야 합니다. 며칠 전에 보니까, 하루에 30명씩 자살을 한다고 합니다. 1년이면 10,000이상이 스스로 자살을 합니다. 물론 안타까운 사연이 많겠지만, 겉모습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허전함과 외로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작은 일에 분노하고, 쉽게 절망하고, 싸우는 것도 우리들의 내면이 비어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엇을 채워 넣어야 할까요?

바오로 사도는 오늘 우리가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나는 복음을 선포하면서 그것에 따른 나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복음을 거저 전하고자 합니다.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합니다. 나도 복음에 동참하려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주님께서 하시고자 했던 하느님 나라의 선포와 기쁜 소식을 내면에 채웠던 분입니다. 그래서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속이 꽉 찬 사람은 쉽게 남을 탓하거나, 비난하지 않습니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추석 좋은 날에, 형제들과 다투는 경우를 봅니다. 술기운에 말을 함부로 하는 경우도 봅니다. 정겨운 자리가 어색하고 불쾌한 자리로 변하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욕심과 분노로 채워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추석에 우리들의 마음에 ‘사랑, 기쁨, 나눔, 친절, 겸손’을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이웃들과 함께 정성껏 만든 송편을 나누듯이, 우리들의 사랑, 기쁨, 나눔, 친절, 겸손을 고향의 가족과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5

  • 2008년 9월 12일 오전 10:38

    아멘!

  • 2008년 9월 12일 오전 11:26

    사랑과 용서에는 계획이 없다하시는 주님, 지금 사랑하고 지금 용서하연 그것이 시작이라는 말씀이시지요..! 사랑은 끝없이 나누는 것이라고 묵상했습니다. 신부님! 행복한 추석 맞으시고 건강도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2008년 9월 12일 오후 9:59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의 맘이 있다면 서로 힘들게 하는 일은 없겠죠?^^*신부님!인사도 못드리고 와서 섭섭하네요.보름달처럼 성령충만한 명절되시길 저희 가족 함께 기도합니다.

  • 2008년 9월 13일 오후 2:03

    아멘.

  • 2008년 9월 13일 오후 7:27

    천주님께 찬미^^

매일복음 묵상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