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어제는 14구역에서 국수 봉사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카나 올에 나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카나 홀에는 14구역 봉사자들 보다는 다른 구역의 교우들이 더 많이 나와서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14구역은 구역장님이 연세가 많으시고, 연로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국수 봉사를 하려면 힘들 거라 생각들을 했나 봅니다. 14구역은 다른 구역보다 수월하게 국수 봉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구역은 서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저도 어제 고마운 일이 있었습니다. 로마에서 잠시 한국에 다니러 오신 신부님께서 새벽미사를 도와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저는 교중 미사 때, 인사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는데 신부님께서는 이왕 미사를 도와 드리려면 새벽미사를 도와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신부님께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고 새벽미사 후에 인사를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배탈이 나서 꼼짝할 수 없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새벽미사를 마치고 저를 잠시 만나려고 했는데 그만 제가 나오지 못했습니다. 약간 서운하셨으리라 생각하면서 전화를 드리니 신부님께서는 괜찮다고 하십니다. 나중에 보니 미사예물로 드린 것을 건축헌금으로 놓고 가셨습니다. 더욱 미안하였습니다.
우리 주변을 보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도와주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모님의 생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삶 또한 우리들을 위한 삶이었습니다. 구약에서 성모님께 대해서 미리 예언을 한 곳은 3곳입니다.
한곳은 창세기 3장 15절입니다.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하느님께서는 죄를 지은 아담과 하와를 벌하기는 하지만 죄의 결과로 죽음을 가져온 여인의 후손에게서 구원을 주시는 분이 태어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는 오늘 제1독서에서 읽은 미가서 5장 2절입니다. “그러므로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주님은 그들을 내버려 두리라. 그 뒤에 그의 형제들 가운데 남은 자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돌아오리라.” 세 번째는 이사야서 7장 14절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구약의 예언은 한 여인이 아이를 낳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그 아이는 ‘임마누엘’이라고 부르게 되리라고 합니다.
오늘은 바로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낳으신 성모님께서 태어나신 날입니다. 성모님의 탄생을 생각하며 아름다운 기도인 성모찬송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을 뵙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기도합시다.
하느님, 외 아드님이 삶과 죽음과 부활로써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을 마련해 주셨나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이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기도를 바치오니 저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성모님의 전구하심으로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