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4주간 수요일

2008. 9. 17. 오전 9: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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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아침에 2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하나는 서 서울 지역 교육 담당신부님의 전화였습니다. 오늘 대방동 성당에서 교육이 있는데, 파견미사를 함께하자는 전화였습니다. 몇 번씩 모임이 있다고 전화를 하셨는데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매번 전화를 하셔도 매번 거절을 했는데 오늘은 거절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미안하기도 했고, 한 번도 싫은 내색 없이 전화를 주시는 신부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다른 한통의 전화는 시흥동 성당 꾸리아 단장의 전화였습니다. 10월 달에 레지오 전 단원 교육이 있는데 저보고 강의를 해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저를 알지는 못하지만, 저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아마 누군가가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겠지요. 시흥동 성당은 가깝기도 하고, 이번 축성식 때, 시흥동에서 도움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시흥 5동 성당은 시흥동에서 분가되어 나왔으니, 가야할 것 같아서 가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전화를 받고, 부탁을 받아들이면 그때부터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오후에 하려고 했던 일은 뒤로 미루고, 미사를 가야하고, 시흥동 성당의 강의를 위해서는 며칠은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이렇게 바쁜 시간들이지만 나중에 보면 다 이루어지는 것을 봅니다. 하느님께서는 매번 지혜를 주시고, 시간을 주시고, 건강을 주셨습니다. 강의를 준비하는 시간, 누군가를 도와주는 시간은 사실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텔레비전 보느라고, 술 마시고 노느라고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어제 저녁에도 다른 할 일이 있었는데 ‘에덴의 동쪽’이라는 드라마를 보느라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중에 보면 별 것 아닌데, 시간의 우선순위를 거기에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은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난하는데 시간을 보냅니다. 누군가를 비난하면서 본인들의 책임은 다하지 않는 것을 봅니다. 사제들이 모여서 회의를 해도 그럴 때가 종종 있습니다. 본당의 일은 신자들이 잘 하지 못해서, 교회의 일은 주교님들께서 잘 하지 못해서 안 된다고 합니다. 나중에 보면 본인들은 별로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그런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 것을 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보내는 시간의 우선순위는 ‘사랑’이라고 말을 합니다. 천사의 말을 해도, 예언을 하는 능력이 있어도, 산을 옮기는 믿음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그것은 요란한 징과 소란한 괭가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모든 재산을 나누어주고 몸까지 준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믿음과 희망 사랑은 계속되고 그중에 사랑이 으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사랑은 친절하고, 사랑은 온유하며, 사랑은 용서하고, 사랑은 인내하며, 사랑은 모든 것을 참아주기 때문입니다.

댓글 3

  • 2008년 9월 17일 오후 4:24

    감사 합니다.아멘

  • 2008년 9월 17일 오후 10:16

    사랑합니다. 신부님!

  • 2008년 9월 18일 오후 12:24

    천사의언어도 예언의 능력도,,사랑앞에서는 요란한 소리에지나지않습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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