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수호자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

2008. 10. 1. 오전 9:35:57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데레사 성녀 축일입니다. 1997년 6월 10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성녀 데레사를 ‘교회 학자’로 선포했습니다. 전문 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하느님에 관한 어떤 연구’도 학문적으로 다룬 적이 없는 분입니다. 그런데도 그분을 교회 박사로 선언했습니다. 하느님은 학문의 대상이 아닌 탓입니다. 성녀는 가장 ‘단순한 직관’으로 하느님을 아버지로 알아보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오늘은 10월의 첫날입니다.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 이웃에게 나의 삶을 나누는 것 바로 이것이 신앙의 출발입니다. 우리도 그와 같은 마음으로 10월 달을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병원에 환자방문을 갈 때 많이 사가는 것이 ‘과일 바구니’입니다. 그 안에는 여러 가지 과일이 있습니다. ‘파인애플, 바나나, 키위, 메론, 배, 사과’ 같은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환자를 방문하는 분은 환자가 어떤 과일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과일 바구니를 사곤 합니다. 환자는 그 중에서 좋아하는 것을 먼저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어릴 때, 친척 어른들이 찾아오시면 ‘종합 선물세트’를 사 오신 적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많은 과자들이 있습니다. ‘새우깡, 비스킷, 캐러멜, 껌, 초콜릿’ 같은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면 며칠 동안 종합 선물세트만 봐도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군대에 가면 성탄 때 선물이 올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도 선물 꾸러미에는 많은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양말, 빨간 고무장갑, 과자, 담배, 목도리’ 같은 것들이 정성스럽게 포장되어있습니다. 군 생활 중에서 그런 선물을 받을 때는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10월의 첫날입니다. 만나는 이웃들에게 우리의 친절과 나눔, 우리의 온유와 인내를 담아서 선물로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높고 푸른 하늘처럼 따뜻한 마음이 가득했으면 합니다. 알차게 결실을 맺어가는 들판의 곡식처럼 우리들의 신앙이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좋은 가을에 가끔씩 불청객이 찾아옵니다. 먼 바다에서 불어오는 태풍입니다. 태풍은 먹구름이 되고, 비바람이 되어 가을 들판에 상처를 내곤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태풍이 불어도 가을은 우리에게 희망과 위로를 줍니다. 어제 방송에서 35년간 결혼 생활을 한 자매님께서 이렇게 상담을 하셨습니다. ‘이제 아이들도 다 자랐고, 남편은 생활능력도 없고, 할 수만 있다면 이혼해서 새롭게 출발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야 결혼을 해본적도 없기 때문에 달리 드릴 말씀은 없었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께서는 2000년이 지났어도 아직도 우리들의 구원을 위해서 매달려 계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부란, 결혼이란 분명히 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인내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을 14년씩 보살피는 아내도 있고, 쓰러진 아내를 휠체어에 태워서 몇 년씩 병원에 다니는 남편도 보았습니다. 꽃이 지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가정에도 희생과 고통이 있기 마련입니다.

어제 방송에서 문규현 신부님과 수경스님의 ‘오체투지’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냥 걷는 것도 아니고, 세 걸음 걸은 다음 땅에 엎드리는 수행입니다. 60이 넘은 성직자들이 그렇게 수행을 하는 이유는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자 함입니다. 세상의 잘못에 대해서 남을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비우기 위해서입니다. 마음을 비울 수 있다면 우리는 번뇌와 욕심에서 자유로워지고 생명에 대해, 세상에 대해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댓글 2

  • 2008년 10월 1일 오후 1:26

    하느님은 학문의대상이 아닌탓 입니다,,,,아멘!

  • 2008년 10월 1일 오후 10:3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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