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2008. 11. 8. 오전 9: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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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입니다. 로마에는 4개의 대성전이 있습니다. 가장 크고 화려한 베드로 대성전, 역대 교황님들의 초상이 걸려있는 바오로 대성전, 성모님께서 발현하시고 8월에 눈이 오는 기적이 일어났던 성모 대성전, 그리고 오늘 축일로 지내는 라테라노 대성전입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은 베드로 대성전이 건축되기 전까지는 교황님이 거처하는 성전이었습니다. 로마의 황제였던 콘스탄티누스가 교황께 선물로 기증한 성전입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은 요한 대성전이라고도 부릅니다. 성전 안에 소성전이 있고, 소성전 중의 하나에 성화가 걸려있습니다. 그 그림은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께 성모님과 요한에게 마지막 유언을 하는 그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모님께 ‘어머니 이 사람이 당신의 아들입니다.’라고 하셨고, 요한에게는 ‘이 분이 당신의 어머니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요한은 사도이고 교회는 사도로부터 이어져 오기 때문에 교회는 그때부터 성모님을 교회의 어머니로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 성당도 지난 10월 12일에 추기경님을 모시고 봉헌식을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 주었고, 추기경님께서 저에게 성당의 열쇠를 주시면서 성당을 잘 관리하고 지키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우리성당은 금천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 성당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가 전해져야 하는 것입니다. 지치고 힘든 분들이 성당에 와서 위로와 용기를 얻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에제키엘 예언자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바다로 흘러갔습니다. 바다는 생물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있는 곳마다, 아름다운 숲이 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터전이 되었습니다.’ 성전은 이제 우리들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7성사는 모두 성전을 중심으로 해서 이루어지는 하느님 사랑의 표지입니다. 세례를 통해서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고, 영적인 아픔과 잘못은 고백성사로 치유되고, 성체성사는 우리에게 말씀과 성체의 양식을 줍니다. 몸이 아픈 병자에게는 성체를 모셔다 드리고 기도하는 것은 병자성사입니다. 성령의 열매를 받는 축복은 견진성사로 이루어집니다. 가정은 혼인성사를 통해서 성화되며, 그리스도의 사제직은 신품성사를 통해서 계속됩니다. 성전은 바로 7성사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우리는 7성사를 통해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고, 거룩하게 됩니다.

요즘, 거의 모든 사람들은 핸드폰을 가지고 다닙니다.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기도 하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핸드폰으로 음악을 듣기도 하고, 핸드폰으로 방송을 보기도 합니다. 핸드폰의 많은 기능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전화를 하고, 받는 것입니다.

이렇게 편리한 핸드폰이 때로 불편을 주기도 합니다. 장례식장에서, 결혼식장에서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핸드폰의 벨소리는 엄숙한 자리의 분위기를 깨트리곤 합니다. 청소년들에게 핸드폰은 단순히 전화를 하고 받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분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핸드폰이 없으면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핸드폰 광고 중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잠시 꺼 주셔도 됩니다.’

성당도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성체 조배실, 소성전, 성물 방, 만남의 방, 교리실, 성가연습실, 카나 홀, 대성전, 성모 동산, 주차장, 사무실, 주방 등이 있습니다. 각 공간에서 교우들의 만남과 친교가 이루어지고, 교리실에서는 학생들이 신앙교육을 받습니다. 하지만 성전의 가장 중요하고 커다란 기능은 바로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께 기도하는 곳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이 집을 선택하여 성별하고, 이곳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두리라.”

오늘의 제2독서는 이제 성전의 의미를 확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건축물로서의 성전도 있지만, 세례를 받고 하느님을 믿는 모든 사람은 살아있는 주님의 성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건축물도 중요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의 삶이 하느님을 전하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성전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새벽미사 마치고, 장례미사를 기다리며 성체조배를 하시는 할머니들을 보았습니다. 감실 앞에서 기도를 하는 교우들을 봅니다. 몸과 마음이 이미 하느님의 성전이 되신 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위로를 얻고, 희망을 갖습니다.

 

 

댓글 2

  • 2008년 11월 8일 오후 12:28

    아멘.

  • 2008년 11월 9일 오전 6:58

    하느님을 믿는 모든사람은 살아있는 주님의 성전입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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