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2008. 11. 11. 오전 10:00:54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람은 과거를 기억하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기억을 상실한다는 것은 사람에게는 커다란 아픔입니다. 지나간 일은 슬픔도, 고통도, 아픔도 아름답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가 아물듯이, 치유되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15년 전에 용산에 있을 때의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지금은 모두 결혼해서 아이들의 엄마, 아빠가 되었습니다. 지나간 이야기들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시흥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벽에 붙어있는 글을 읽었습니다. ‘여보와 당신’이란 말이었습니다. ‘여보’는 같을 如와 보배 寶라고 합니다. 보배와 같은 사람이란 뜻이죠. 당신은 집 當 과 몸 身이라고 합니다. 내 몸과 같은 사람이란 뜻이죠. 아내는 보배와 같은 사람이고, 남편은 내 몸과 같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참 의미 있고,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요즘은 남편과 아내를 부를 때, 호칭이 참 다양합니다. ‘오빠, 자기, 어이, 이봐, 누구 엄마, 누구아빠’ 이런 식으로 부릅니다. 좋은 말을 두고도 좋지 않은 말을 쓰는 것입니다. 지하철 벽에 붙어 있는 글이지만 참 좋은 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자는 논어 술이편에서 ‘三人行이면 必有我師’라고 했습니다. 이는 어디에서나 배울 것이 있다는 뜻입니다. 지하철에서도, 어린이에게서도, 세상 만물에서 우리는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마음의 문을 열고, 배우려고 해야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남자와 여자의 태도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편과 아내의 품행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나이 많은 남자들은 절제할 줄 알고 기품이 있고 신중하며, 건실한 믿음과 사랑과 인내를 지녀야 합니다. 나이 많은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몸가짐에 기품이 있어야 하고, 남을 험담하지 않고, 술의 노예가 되지 않으며, 선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이 젊은 여자들을 훈련시켜, 남편을 사랑하고 자녀를 사랑하며, 신중하고 순결하며, 집안 살림을 잘하고 어질고 남편에게 순종하게 하여, 하느님의 말씀이 모독을 받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젊은 남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신중히 행동하라고 권고하십시오. 그대 자신을 모든 면에서 선행의 본보기로 보여 주십시오. 가르칠 때에는 고결하고 품위 있게 하고 트집 잡을 데가 없는 건전한 말을 하여, 적대자가 우리를 걸고 나쁘게 말할 것이 하나도 없어, 부끄러운 일을 당하게 하십시오.”

신앙인은 말과 행동이 믿지 않는 사람보다 더 신중해야하고,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신앙인은 더욱 겸손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치 종이 주인을 위해서 일하듯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영광은 주님께로 돌려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러면 모든 것을 아시는 하느님께서 갚아 주신다고 하십니다.

 

댓글 2

  • 2008년 11월 11일 오전 11:50

    과연 모든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아멘!

  • 2008년 11월 12일 오전 2:1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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