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1주간 목요일

2008. 11. 6. 오전 10:56:07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아침에 신문을 보니까, 거의 대부분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그만큼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우리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이번 미국선거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습니다. 미국국민은 ‘변화와 희망’을 택했고,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미국에서 흑인은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들은 백인들의 농장에서 일을 하고, 집안일을 해야 하는 노예로 팔려왔기 때문입니다. 노예 제도가 없어졌지만, 그 후로도 오랫동안 흑인들은 선거에 참여할 수 없었고, 백인들의 지역에서 살수가 없었습니다. 범죄, 마약, 가난, 게으름이라는 멍에를 지고 살아야 했습니다.

어제 미국은 새로운 흑인 대통령을 선택했고, 미국은 변화와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고, 많은 나라들이 이번 미국의 선거를 축하하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는 백인의 미국, 흑인의 미국, 소수민족의 미국, 공화당의 미국, 민주당의 미국이 아닌 미국인들 모두가 만들어가는 미국을 이야기 했고, 비록 그가 흑인이었지만 미국인들은 그를 대통령으로 선택했습니다. 새로운 미국의 대통령을 보면서 긴장과 갈등이 해소되고, 폭력과 전쟁이 사라지길 기대합니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에도 평화와 화해의 기운이 감돌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주님 내가 해야 할 바를 깨닫고, 깨달은 바를 실천하게 하소서!” 미국인들은 변화와 희망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을 선거를 통해서 실천하였습니다. 우리들의 삶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독서에서 자신이 해야 할 바를 알았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을 모두 포기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훌륭한 유대인이었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훌륭한 유대인으로 사는 것보다는, 힘들고 괴로워도 주님의 제자로 사는 것이 더 가치 있고 보람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어제 선거에서 패배한 메케인 후보는 패배를 깨끗하게 승복하고, 하나의 미국을 위해서 노력하자고 했습니다. 오늘은 패배했기 때문에 가슴이 아프지만 내일 또 전진하자고 했으며, 패한 것은 여러분이 아니라, 내가 패했다고 했습니다. 진정한 통합은 패배를 인정하고, 승자에게 축하를 할 때 이루어집니다. 또한 승자는 패자에게도 악수를 건네고, 진심으로 위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잃어버린 양과 잃어버린 동전’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특정한 사람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죄인들이 회개하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을 진정으로 기뻐하신다고 하십니다. 오늘 ‘용서’라는 영화가 개봉된다고 합니다. 저도 시사회에 초대를 받았지만 시간이 없어서 가지는 못했습니다. 유 영철에 의해 살해된 가족들의 아픔과 용서를 이야기 하는 영화라고 합니다.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도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는 것은 더욱 힘든 일입니다. 그러기에 신앙은 결단을 요구하고, 내가 이롭게 여기던 것들을 포기하라고 요청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편견과 고정관념은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용서와 사랑, 회개와 관용은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게 우리를 인도합니다.

댓글 2

  • 2008년 11월 6일 오후 2:34

    힘들고 괴로워도 주님의 제자로 사는 것이 더 가치있기 때문입니다,아멘!

  • 2008년 11월 7일 오전 4:0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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