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1주간 화요일

2012. 6. 19. 오후 1: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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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 잘못한 이를 용서하라!, 친구가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리를 가주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몸소 그 말씀을 십자가 위에서 죽기까지 실천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말씀을 따르는 것이 정말 힘들고, 자존심 상한다는 것을 새삼 알았습니다.

친한 친구와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 나를 몰염치한 사람으로 여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말 있습니다. 내 마음을 열어 보일 수만 있다면 열어 보이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덮고 내가 몰염치한 사람이라고 인정을 하니까 마음이 편해 졌습니다. 조금이나마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했다고 생각하니까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잘못한 것을 인정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잘못하지 않은 것까지도 인정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자존심이 상하고, 억울하고, 미칠 것 같기 때문입니다. ‘화병’이 생기는 것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난한 집에 태어난 사람, 장애인으로 태어난 사람, 강도를 만난 사람, 친구에게 배반을 당한 사람과 같이 주변에 보면 억울하고, 속상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참고, 인내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법대로, 원칙대로, 순리대로 살아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기에 세상은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요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 마음에 있는 ‘하느님의 모상’을 ‘아름다움’을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아름다움이 분명히 있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을 찾아주는 글을 하나 읽었습니다. 소경이 종이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나는 장님입니다. 한 푼만 도와주십시오.’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기도 했고, 동전을 줄 때도 깡통에 던져 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한 여행객이 장님이 쓴 글을 다르게 적었습니다. ‘오 아름다운 날입니다. 그러나 저는 볼 수가 없습니다.’ 그 글을 읽은 사람들은 동전을 줄 때도 정성껏 주었고, 많은 사람들이 장님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용기를 내라고 하였습니다. 그 글은 사람들의 동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글은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아름다움을 불러내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을 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작은 촛불이 어두운 방을 밝히듯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중에서도 우리는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해서 도시락을 배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장애인들을 위해서 방문 교리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본인도 어려운데 매달 감사헌금을 봉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분을 위해서 자신의 신장 하나를 기꺼이 나누어 주는 분도 있습니다. 평생 어렵게 벌었던 재산을 사회를 위해서 기부하는 분도 있습니다.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 주변에는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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