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성심 대축일

2012. 6. 15. 오전 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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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입니다. 전임 교황이신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예수 성심 대축일을 사제 성화의 날로 정하였습니다. 서울 교구의 모든 사제들은 오늘 함께 모여서 기도를 하고, 주님께서 주신 사제직의 고귀함을 마음에 새기며 주님의 마음을 닮고자 기도합니다. 사제들은 예수님을 닮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신학교에서 은사 신부님께서 새 사제들에게 해 주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사제는 4가지를 늘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첫째, 기도하는 사제여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제는 하느님의 말씀을 충실히 전할 수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제는 오랜 동안 사제 생활하기가 어렵습니다. 기도하는 사제는 어려움이 다가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늘 성경책을 가까이 하고, 기도하는 사제가 되십시오.

둘째, 공부하는 사제가 되어야 합니다. 신학교에서 배운 것은 3년만 지나면 바닥이 드러납니다. 늘 책을 가까이하고, 공부하는 사제가 되어야 합니다. 신자들은 자신들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갑니다. 사제는 신학, 문학, 철학, 역사, 사회에 대해서 늘 열린 마음으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셋째, 재정에 투명해야 합니다. 본당의 재정은 신자들이 정성껏 마련한 헌금과 교무금입니다. 재정은 늘 투명하게 관리하고,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신자들이 봉헌한 헌금이 유용하게 쓰이도록 해야 하고, 목돈은 정기예금과 같이 이율이 높고 안전한 곳에 넣어 두어야 합니다.

넷째, 이성에 대해서 깨끗해야 합니다. 사제의 독신은 교회의 오랜 전통입니다. 예전과 달리 우리는 성 문화에 있어서도 많이 개방되어 있습니다. 사제는 모든 신자들을 영적으로 도와 드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정한 사람과 특별한 관계를 맺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기에 늘 조심하고, 하느님께 의지해야 합니다.”

오늘은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님의 은퇴미사가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서울대교구를 위해서 헌신하셨던 니콜라오 추기경님께서 영, 육간에 건강하시도록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가톨릭 성가 199번은 ‘예수마음’입니다.
“예수 마음 겸손하신 자여 내 마음을 내 마음을 열절케하사 네 성심과 네 성심과 같게 하소서. 예수 마음 겸손하신 자여 내 마음을 내 마음을 잡아 당기사 내 성심에 네 성심에 결합하소서. 예수 마음 겸손하신 자여 내 마음을 내 마음을 차지하시어 네 성심에 네 성심에 보존하소서. 예수 마음 겸손하신 자여 내 마음을 내 마음을 변화케하사 네 성심과 네 성심과 바꿔 주소서.”

예수님의 마음을 ‘겸손’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예수님은 신분에서 겸손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시지만 목수의 아들이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구유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가난한 목동들이 아기 예수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권한과 능력에서 겸손하셨습니다. 자연을 다스리고, 아픈 사람을 치유시켜 주시고,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시고, 중풍병자를 일으켜 세우셨지만 그래서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으셨지만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면서 겸손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잘못한 이를 용서하심에서 겸손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배반한 제자들에게 평화를 주시고,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침을 뱉고 옆구리를 창으로 찌르고, 뺨을 때리며 모욕을 한 사람들을 용서하셨고, 하느님께도 용서해주실 것을 청하시면서 겸손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조건 없는 사랑으로, 원수까지도 품어주시는 사랑으로, 끝까지 믿어주시는 사랑으로, 고통과 수난까지 감수하시는 사랑으로 겸손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겸손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 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하신 그 말씀을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우리들이 예수님의 마음과 하나 된다면, 우리들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과 결합된다면, 우리들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보호된다면, 우리들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바꿔진다면 우리들 역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그 겸손함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그 속에서 생명의 물이 강물처럼 흘러나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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