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병식 사도요한 장례미사

2012. 5. 19. 오전 5: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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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랑하는 동창 김명섭 신부의 부친 장례미사에 함께 하시는 추기경님과 신부님들 그리고 교우 여러분들에게 고인의 가족들을 대신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에 저의 부친께서 돌아가셨을 때, 김명섭 신부님이 장례미사 강론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게 김 신부의 부친께서 선종하시면 저에게 강론을 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김 신부의 아버님께서도 저의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5월 달에 선종하셨습니다. 저의 아버님도 목요일에 돌아가셨는데 김 신부의 아버님도 목요일에 돌아가셨고, 이렇게 토요일에 장례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본당 출신의 동창 신부라서 그런지 아버님들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렇게 같은 5월 달, 같은 목요일에 하느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친척 어르신께서 제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죽음은 고인의 가족들에게는 큰 슬픔이지만 친지들에게는 기쁨이라고 하셨습니다. 기일이 되면 친지들이 함께 모여서 고인을 위해서 기도를 하고, 정을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어릴 때 할아버지, 할머니의 기일이 되면 마음이 편해지곤 했습니다. 시골에 사시는 친척 어르신들께서 오셨기 때문입니다. 친척 어르신들과 함께 사촌들이 왔습니다. 친척 어르신들은 제가 귀엽다고 용돈도 주셨고, 저는 사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고인을 위한 장례미사는 고인의 가족들에게는 큰 슬픔입니다. 세상에서 더 이상 아버님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기일이 오면 친지들이 함께 만날 것이고, 고인을 위해서 기도를 하면서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저는 오랜 동안 김 신부와 함께 했습니다. 같은 본당에서 신학교에 입학을 하였고, 저는 김 신부의 도움으로 신학생 생활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동창 신부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김 신부를 보면서 저는 아버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 수 있습니다.
김 신부는 계명을 잘 지키는 신부입니다. 무엇을 하지 말라는 계명뿐만 아니라,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도 잘 지키는 신부입니다. 김 신부의 아버님께서도 그렇게 계명을 충실하게 지키면서 살았습니다.
김 신부는 기도를 충실하게 하는 신부입니다. 신학 생 때, 54일 기도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열심히 기도를 하기 때문에 영적인 분별력이 뛰어난 신부입니다. 김 신부의 아버님께서도 그렇게 열심히 기도를 하셨습니다.
김 신부는 한 번도 특수사목을 하지 않고 오직 본당 사제로만 있었습니다. 본당 신부의 달인입니다. 김 신부의 아버님께서도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을 삶의 가장 중심에 모시고 살았습니다.

저는 김 신부의 삶을 보면서 김 신부의 아버님을 이해 하지만 김 신부는 그런 아버님을 닮아서 그렇게 사제의 길을 충실하게 걸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김 신부와 같은 본당 출신으로 오랜 동안 함께 지낸 것처럼 저의 아버님과 김 신부의 아버님께서는 천상에서도 이웃에서 함께 사시면서 저와 김 신부를 위해서 기도하시리라 믿습니다.

오늘 고인을 위한 이 시간 함께 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고인의 유족을 대신해서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 병식 사도 요한 아버님과 세상을 떠나 모든 교우들의 영혼이 천상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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