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9대 총선이 끝났습니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 여당과 야당은 힘겨루기를 하였습니다. 서로에 대한 비난, 비방, 폭로가 있었습니다. 국민은 여당에게도, 야당에게도 절대적인 힘을 주지 않았습니다. 여당과 야당이 바라보아야 할 곳은 국민입니다. 여당도 야당도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새롭게 구성된 국회에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을 위한 법을 제정하고, 민생을 위한 국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가정주부들은 결혼을 한 후에 가족들을 위해서 음식을 준비합니다.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는 것도 주부의 행복입니다. 어떤 주부가 20년 동안 가족들을 위해서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남편과 자녀들은 주부가 만들어 준 음식을 맛있게 먹지를 않았습니다. 음식이 맛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부는 방송프로그램에 음식을 잘 만들 수 있는 비법을 알려 달라고 신청을 했습니다. 방송국에서는 요리 연구가 ‘빅마마’를 그 집에 보냈습니다. 빅마마는 음식에 맛을 낼 수 있는 ‘소스’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비법을 전해 주었습니다. 빅마마의 비법을 배운 주부는 배운 대로 음식을 만들었고 가족들은 만족하면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운전을 잘 하는 법, 청소를 잘 하는 법, 공부를 잘 하는 법은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잘 하는 법이 있을까요? 바람을 피우면서도 음식을 잘 만들 수 있습니다. 교통법규를 어기면서도 운전을 잘 할 수 있습니다. 교만하고 이기적이면서 청소도 잘하고, 공부도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신앙생활은 기술이나 방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온전히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일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3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지식입니다. 하느님에 대해서 아는 신학적 지식이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대해서 아는 성경적인 지식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대해서 알지 못하면 하느님을 전하기 어렵고, 하느님의 말씀을 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기술입니다. 교리를 배워야 합니다. 전례의 분위기를 알아야 합니다. 성당에 처음 오는 분들은 그런 방법과 기술을 모르기 때문에 당황하기도 합니다. 성당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을 알아야 합니다. 성수, 고상, 성물 등과 같은 말들도 알아야 합니다.
셋째는 인격입니다. 특히 신앙인들에게는 인격이 요구됩니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매일 술주정을 하고, 이웃과 싸우고, 남을 속인다면 이것은 본인은 물론 하느님을 욕보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영성입니다. 영성은 지식, 기술, 인격을 하나로 묶어주는 촉매입니다. 영성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제 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와 동료 제자들은 자신들의 뜻에 따라서 고기를 잡으러 갔습니다. 그러나 밤을 지새워도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영성이 그런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대로 살면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다가와도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바로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을 붙잡아 이튿날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이미 저녁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도들의 말을 들은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가 믿게 되어,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오늘의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신앙인들은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살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