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 5주간 토요일

2012. 3. 31. 오전 8:27:04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우리는 성모 동산에 나무를 심습니다. 우리가 심는 나무는 시간이 지나면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예전에 ‘나무를 심는 사람’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폐허가 된 동산에 매일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렇게 심은 나무는 숲이 되었고, 그 숲에는 많은 새와 동물들이 찾아 들었고, 그 숲에는 시냇물이 흐르게 되었고, 숲을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와 마을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가 심는 나무는 희망의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사랑의 꽃을 피울 것입니다. 거기에서 믿음의 향기가 퍼질 것입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성모 동산을 가꿀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예전에 쓰레기들이 버려졌던 야산이 이렇게 아름다운 성전과 성모동산으로 변한 것입니다.

덫에 걸리거나, 늪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리 빠져 나오려고 해도, 발버둥을 쳐도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국가 권력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국가 권력은 개인을 향해서 덫을 놓을 수 있고, 늪에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국가 권력은 개인의 정보와 개인의 비리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 권력은 개인의 직업과 개인의 인간관계까지도 끊어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개인은 그렇기 때문에 국가권력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몇 년 전 KB 한마음 대표였던 ‘김종익’이라는 사람이 국가 권력에 의해서 부당하게 사찰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그는 직장을 잃었고, 재판을 받았고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말 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습니다. 최근 그 사찰에 관여했던 사람이 그 불법 사찰을 덮으려 했던 정황들을 폭로했습니다. 불법 사찰에 관여했던 사람들에게 국가 권력은 돈을 주었고, 그들에게 새로운 직장을 알선해 주었다고 합니다.

요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도 국가 권력에 의해서 조금씩 덫에 걸려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는 늪에 빠져드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 그 해의 대사제인 가야파는 예수님이 모르게 예수님의 앞길에 십자가라는 덫을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를 매수해서 배반하게 만들었습니다. 군중들에게도 겁을 주어서 거짓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선동하였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털을 깎여야 하는 양처럼 그렇게 예루살렘을 향해서 걸어가고 계십니다.

신앙생활은 때로 힘들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하고, 속이 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끝까지 참고 하느님께 의지하면 하느님께서는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약속을 들었습니다. “나는 그들과 평화의 계약을 맺으리니, 그것이 그들과 맺는 영원한 계약이 될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복을 내리고, 그들을 불어나게 하며, 나의 성전을 영원히 그들 가운데에 두겠다. 이렇게 나의 거처가 그들 사이에 있으면서,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나의 성전이 그들 한가운데에 영원히 있게 되면, 그제야 민족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그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서 다시금 예루살렘으로 향하실거라고 하십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우리들도 주님과의 약속을 충실히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댓글 1

  • 2012년 4월 1일 오전 9:28

    수고 하셨습니다. 도움도 못되어 드려서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많은 일을 하시는 신부님께 주님의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릴뿐입니다.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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