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2주일 목요일

2012. 3. 8. 오전 5:05:12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신학교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방학은 학생들에게도 선생님들에게도 좋은 것인가 봅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한 학기를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학생들은 공부를 하고, 선생님은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습과 복습입니다. 미리 강의록을 주기 때문에, 교재를 주기 때문에 수업 전에 책을 읽고 오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지난주에 배운 것을 한번 복습을 하면 새로운 것을 배우기가 쉽습니다. 이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운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쉬운 것 같은데 또 어렵기도 합니다. 선생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들에게 새로운 지식, 새로운 방법을 전해주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연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준비해야 합니다. 연구 없는 선생, 준비 없는 선생은 학생들 앞에 설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좋은 선생인지, 자격이 있는 선생인지 돌아봅니다. 선생은 학생들에게 물을 주기 보다는 물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바로 지혜이고, 인격입니다.

오늘 성서 말씀의 주제는 아주 간단합니다. 마치 살을 빼기 위해서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식사량을 줄이는 것과 같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하느님께서 원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방식과 세상의 뜻대로 사는 것은 지금 당장은 즐겁고 편할 수 있지만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수는 없다고 말을 합니다. 오늘 화답송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 악인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날리는 검불 같아라. 의인의 길은 주님이 아시고, 악인의 길은 멸망에 이르리라.” 아주 명쾌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를 해 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평생 가난하게 살았던, 온 몸에 종기가 나서 지나가던 개가 그 상처를 핥았던 라자로일까요? 아니면 세상의 뜻대로 살다가, 세상에서는 편안하게 살다가 하느님의 품으로 가지 못하고 지옥으로 떨어진 부자일까요? 저는 라자로처럼 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라자로와 같은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주님의 가르침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의 복음은 교회의 역할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루가 복음 4장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교회는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 외로운 이들, 굶주린 이들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부자는 가난한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교회는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한 가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것이 우리를 구원에로 이끌어 주는 필요한 요소이지만, 충분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교회에 다니면서, 예수님께서 말씀 하셨던 것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 형제들의 발을 씻겨 주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의 실천이 함께 할 때, 우리는 교회를 통해서 구원에 이르는 필요하고도 충분한 조건을 다 채우는 것입니다.

댓글 1

  • 2012년 3월 11일 오후 3:44

    아멘!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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