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1주간 목요일

2012. 3. 1. 오후 6:14:38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3월의 첫째 날입니다. 그리고 1919년 3월 1일에 있었던 ‘3.1절’입니다. 일본의 식민통치를 반대하며 우리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외쳤던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와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목이 메도록 불렀습니다. 그날의 함성은 일본의 극심한 탄압으로 실패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문당했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단지 시간이 걸린 것뿐입니다. 우리는 그 외침이 있은 뒤 26년 후에 ‘해방’을 맞이했습니다. 오늘 3.1절을 지내면서 조국을 위해서 희생하신 순국선열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제1독서는 위기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하기 위한 에스테르 왕비의 기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에스테르 왕비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음의 위험에서 벗어났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디언들의 기도는 꼭 들어 주신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인디언들은 하느님께서 들어주실 때까지 기도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비가 오지 않아서 ‘기우제’를 드릴 때도 인디언들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드린다고 합니다.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기 보다는 기도를 들어주실 때까지 기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안동의 어느 공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공소회장님은 그 마을에 신부님이 오시기를 바라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매일 새벽에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났는데 우연히 주교님께서 그 마을에 오셨습니다. 주교님께서는 새벽에 일어나 신부님이 오시기를 청하는 공소회장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주교님께서는 교구청으로 돌아가셔서 다음 인사이동 때 그 공소에 신부님을 파견해 주셨습니다. 주교님께서는 이제는 공소회장이 다른 기도를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소회장이 이런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 공소에 신부님께서 오셨으니 예쁜 성당을 달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또 몇 년을 기도하는데 서울의 독지가들이 기금을 마련해 주셔서 예쁘고 아담한 성당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 공소회장님의 기도 방법도 인디언들의 기도와 같았습니다. 들어주실 때까지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3월입니다. 봄이 시작되는 달입니다. 예쁜 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겨울이 떠나야
봄이 오려나?
봄이 돌아와야
겨울이 떠날 건가?

그게 아니지
봄이랑 겨울이 서로 만나
둘이서 예쁘게 풀꽃 피워서

겨울에게 꽃선물 드리고
봄에게 꽃바람 드리고

그처럼 예쁘게
꽃선물 꽃바람 주고받으며
떠나고 머무는 거지”

막연히 겨울은 봄과 사이가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시인은 겨울과 봄이 만나서 좋은 선물을 주고받으며, 만나고 헤어지는 거라 이야기 합니다. 우리의 정치 현실도 그렇습니다. 정권이 바뀌면 지난 정권과 새로운 정권이 만나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지난 정권의 허물과 잘못을 들추어내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정권이 하는 일에 딴죽을 거는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우리는 남을 흠집 내야만 내가 드러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상생과 화합입니다.

험한 파도를 헤쳐 나가는 배를 생각합니다. 노를 젓는 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하고 싶을 때 노를 젓는다면 배는 험한 파도를 뚫고 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배는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난파할지도 모릅니다. 파도가 거셀수록 함께 힘을 모아 같은 방향으로 호흡을 맞추어서 노를 저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여러분이 바라는 대로 이웃에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두드리고, 찾고, 열어야 하는 것은 바로 생명에 대한 사랑입니다. 모든 이에게 모든 이가 되어주는 헌신과 봉사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믿음입니다.

댓글 2

  • 2012년 3월 2일 오전 12:05

    아멘!

  • 2012년 3월 2일 오후 2:57

    감사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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