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 사도 축일

2012. 5. 14. 오전 5: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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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마티아 사도 축일입니다. 손훈 마티아 신부님의 축일이기도 합니다. 신부님께서 늘 건강하시도록, 기쁜 마음으로 사제의 길을 가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목요일에 교황청에서는 서울대교구의 교구장을 발표하였습니다. 보통은 후보자가 3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교구장 후보자를 3명 정도 교황청에 보고를 하면 교황청에서는 그 중에서 한명을 교구장으로 임명합니다.

교황 대사관에서는 주교나 교구장이 될 후보자들에 대해서 교구의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질문서를 보내곤 합니다. 사제나 신자들은 본인이 후보자에 대한 질문서를 작성했다는 사실을 비밀로 한다는 약속을 한 후에 질문서를 개봉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후보자로 올랐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혹 저에 대해서도 누군가 질문서를 작성해서 교황 대사관에 보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리는 거의 없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반장이나, 부반장을 해 본적도 없습니다. 어떤 직위에 선출된다는 것은 기쁨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이 따르기도 하는 것입니다. 신임 서울대교 교구장이 되신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님께서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교구장직을 수락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시흥5동 본당 신부 이외에도 3가지 정도의 일을 더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직무는 시흥5동 본당 신부입니다. 그리고 서서울 지역 교육 담당 업무와 새천년 복음화 사도회 지도신부를 맡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신학교에서 설교학 강의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건강을 주셔서 부족하지만 맡은 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지난달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던 교우를 방문하였습니다. 다행히 의식도 회복하였고, 몸에 마비도 오지 않았습니다. 병실에서 밝은 모습으로 지내는 것을 보니 저도 기뻤습니다. 이번에 성지순례를 하면서도 그 교우를 위해서 기도를 했는데, 하느님께서 저의 기도를 들어 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자매님께서는 큰 시련과 고통을 겪으셨지만 이번 일을 통해서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가신 것 같았습니다. 자매님의 가족들도 아내와 엄마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느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 신앙 안에서 지도자의 사명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서로 사랑하는 것은 권고나 부탁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명령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으니 겸손하게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세상의 지도자들은 자신을 선출하고 뽑아준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앙인들은 그래서는 안 됩니다. 본당 안에는 많은 단체들이 있습니다. 사목회, 구역장, 반장, 레지오, 신심 단체들이 있습니다. 단체의 지도자들은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늘 명심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한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을 배반하고 떠난 ‘유다’의 자리를 대신할 사도를 선출하자고 제의를 했습니다. 사도들은 기도를 하였고, 마티아가 유다의 자리를 대신 할 사도로 선출되었습니다. 마티아 사도는 교회 공동체에서 하느님을 위한 사명을 충실하게 수행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맡겨 주시는 일이 있다면 마티아 사도처럼 우리들도 충실하게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명을 받아 들여야 하겠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은 이미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명을 삶의 자리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마티아 신부님께 축하를 드리며, 주님의 사랑 안에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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